'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작가, 작년 572억원 소득

영국의 여류 소설가 E.L 제임스(51·에리카 레너드)가 지난해 자신의 소설 인세와 판권 등을 합쳐 3천300만 파운드(572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1년 첫선을 보인 후 2012년 랜덤하우스가 새로 출간한 제임스의 3부작 성애 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Fifty Shades of Gray)는 지금껏 전 세계적으로 1억 권 이상 팔렸다.

내년 2월 이 소설을 각색한 영화가 개봉하면 훨씬 더 많은 수입을 올릴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실제로 그녀의 회사인 피프티 셰이즈(Fifty Shades Ltd)는 지난해 말 당해연도세전 소득으로 3천330만 파운드(57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의 1천60만 파운드(183억 원)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액수다.


제임스도 지난해 4월 배당금으로 324만 파운드(56억 원)을 챙겼다.

앞서 그녀는 2012년 초 3부작 소설에 대한 영화화 판권 계약을 했으며, 선불로 300만 파운드(52억 원)를 받았다.

이 영화에는 제임스 도넌(크리스찬 그레이역)과 다코타 존슨(아나스타샤 스틸역) 등이 주연을 맡으며, 내년 2월 밸런타인 데이에 맞춰 개봉할 예정이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도 지난해 제임스를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작가'로 선정한 바 있다.

그녀는 2012년 초까지 TV 프로듀서로 일했으며, 인터넷에 인기 소설 '트와일라잇' 3부작의 팬픽션(fan fiction·영화나 TV쇼 팬이 만든 이야기)을 연재하다가 이를 성인판 소설로 발전시켰다.

제임스는 "회사가 각국의 많은 출판사 등과 인세 및 판권 계약을 확보하면서 매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면서 "향후 몇년간 소득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와 소설가인 남편은 최근 상당한 부(富)를 누리고 있지만 이전처럼 평범한 삶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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