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 방북 가능할까?

"회담 성사와 진행 결과에 따라 남북관계 개선에 물꼬 터일 가능성"

정의화 국회의장 (사진=윤창원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이 남북국회회담 개최를 위해 방북을 적극 추진해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의장은 지난 19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통합회의'의 국민통합선언문 발표 1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해 내달 2일쯤 북한에 제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의장은 남북국회회담을 추진하기 위해 이미 비서실에 전담팀을 만들고 국회의원 300여명에게 관련 설문지를 돌려 의견을 수렴했으며, 오는 25일 국회 남북화해를 위한 간담회을 거쳐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의장은 또 최근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관계자와 류길재 통일부장관을 만나 방북을 위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류 장관은 정 국회의장에게 "방북 문제는 남북관계 상황과 대북정책 틀 아래서 검토되는게 바람직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앞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는 지난 3월 정부와 사전 협의 없이 북한에 비료 100만 포대 보내기 국민운동을 시작했지만,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따라서 정 의장의 방북문제도 국회 차원에서 청와대와 사전에 협의가 없을 경우 통일부로서는 방북승인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야당이 정부에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하고 있는 데다 남북국회회담을 여야가 합의로 추진할 경우 정부의 방북 승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정부도 최근 세월호 참사와 총리인준을 둘러싼 여론 악화에 대한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와함께 북한이 정 의장 방북과 남북국회회담 요청을 받아들일지도 관심거리다.

북한은 박근혜대통령의 독일 '드레스덴' 선언에 대해 '시대착오적인 사고와 행동을 중단하라'고 계속 비난하고 있으며, 세월호와 관련해 남남갈등을 부추기며 대남 강경노선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경제특구와 13개 지방 경제개발구를 지정하고 대외 투자를 유치하고 있으나 아직은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 국회의장이 남북국회회담을 통해 5.24 해제와 금강산 관광 등 최근 남북 관계개선에 장애가 되고 있는 현안들을 해결하는 데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할 경우 북한 측도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여전히 5.24 조치 해제는 원인을 제공한 천안함에 대한 북한 측의 해명이 뒤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회담 성사와 진행 결과에 따라 남북관계 개선에 물꼬가 트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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