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가 1승 제물? 한국이 알제리에게 1승의 제물이 됐다. 알제리는 월드컵 무대에서 무려 32년 만에 처음으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이 제물이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에스타디오 베이라히우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알제리와의 2차전에서 전반전에만 3골을 허용하며 2-4으로 졌다.
▲전반전 슈팅 제로, 박주영은 57분 동안 제로
한국은 전반 45분동안 단 1개의 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경기 개시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고 첫 10분은 한국의 페이스였다. 중거리슛을 통해 상대를 위협할 기회가 얼마든지 있었다. 그러나 다들 슈팅을 참고 짧은 패스에 주력했다. 효과는 없었다.
영국 BBC 자료에 따르면 알제리는 전반전 볼 점유율에서 한국에 56%-44%로 앞섰다. 무려 12개의 슈팅을 때렸는데 유효슈팅 3개가 모두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반면, 한국은 1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의 신임을 받고있는 박주영은 후반 12분 교체될 때까지 슈팅 한 번 날리지 못했다.
▲아프리카 축구 새 역사의 제물
알제리는 한국을 상대로 역대 아프리카 팀의 월드컵 한 경기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02 한일월드컵에서 세네갈이 우루과이전(3-3)에서 기록한 3골이었다.
또한 알제리는 1982년 스페인 대회에 이어 무려 32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승리를 챙겼다. 알제리의 축구 역사에 한국은 오랫동안 남을 것이다.
▲정성룡, 남아공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한 경기 4실점
수비 라인이 무너진 상황에서 4골을 허용한 것이 골키퍼 만의 책임이라고는 볼 수 없다.
그러나 정성룡에게도 아쉬운 장면은 있었다. 전반 28분 알제리의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쳐내기 위해 골문을 비우고 앞으로 나왔지만 위치 선정이 좋지 않았다. 라피크 할리시가 정성룡의 앞으로 잘라 들어가 아무 방해없이 헤딩 골을 성공시켰다.
정성룡은 4년 전 아르헨티나전에서 4골을 허용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한 경기 4골을 허용하는 불운을 겪었다. 정성룡은 남아공 대회와 브라질 대회에서 총 6경기에 출전, 13골을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