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에 납북자 관련 150가지 질문 다시 할 방침" <교도>

일본 정부가 일본인 납치 문제의 전면 재조사와 관련해 북한에 150가지 문항에 관한 해명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과거에 북한에 해명을 요구한 적이 있는 150가지 항목을 제대로 설명하라고 조만간 열릴 북한과 일본의 정부 간 협의에서 북한에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 항목의 질문서는 요코타 메구미를 비롯한 납치 피해자 10명에 관한 북한의 조사 결과를 보고 일본이 의문점을 지적하며 2002년 10월 북한 정부에 처음 전달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당시 북한이 제공한 조사 결과에서 생년월일이나 주소가 잘못됐고 병원 관련 서류 등이 엉망이라고 판단했으며 북한이 주장한 사망 원인에도 자연스럽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일본이 제시한 150개 문항에 근거해 2004년 재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후 북한의 회신에 납득할 수 없다며 이들 문항에 관해 재차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북한은 이들 10명이 사망했거나 북한에 입국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조사를 종결했다.

납북 일본인 가족의 모임과 지원단체인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한 전국협의회(구하는 모임)은 22일 도쿄도(東京都)에서 집회를 열어 "살아서 구출을 기다리는 납치 피해자를 우선 돌려보내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약 200명이 참가한 집회에서는 "상징적인 피해자뿐 아니라 전원 귀국이 목표다", "이번에도 엉터리 조사 결과를 제시하면 인정하지 않는다는 각오를 전달해야 한다", "생존자의 귀환이 우선이다"는 등의 요구가 쏟아졌다.

아사히(朝日)신문은 납북자 재조사 협상과 관련해 아베 총리가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최근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아베 총리가 북한을 방문하는 경우 피랍 일본인 일부와 함께 귀국해 구체적인 성과를 과시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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