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왜 헛발질만 하는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기코너 '변상욱의 기자수첩' 책으로

CBS 라디오 뉴스시사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의 인기코너 '변상욱의 기자수첩'이 책으로 묶여 나왔다.

CBS 대기자 변상욱의 신간 '대한민국은 왜 헛발질을 하는가'는 민주주의로 포장되어 휘둘러지는 지배와 군림의 단면들을 적어간 시대 기록의 모음이다.

저자는 세월호 참사 이후 빚어진 국가 재난관리의 난맥상을 보면서 대한민국 정치관료 집단이 정치라고 표현했던 것은 '지배'였고, 행정이라고 부르던 것은 '군림'이었음을 목격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저자가 박근혜 정부 들어 목도한 지배와 군림의 현장을 조목조목 짚는다. 노조 지도부를 검거하겠다며 민주노총 사무실에 강제 진입했던 '정동 사태', 현대자동차, 한진중공업, 코레일 등 사측이 노조에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과 위자료 청구….

저자의 날카로운 시선은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시대의 격변으로 고통은 당했지만 시대의 해법을 놓고 고민해본 경험은 부족하다"고 일갈한다.


재벌의 편법 상속과 닮은 교회의 금권 유착 세습을 비판하고, 종편채널의 시사토크는 지금보다 "똘끼 충만하고, B급다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자살과 폭력의 밑바닥에는 수치심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간파한다.

점점 암울해지는 시대. 지배와 군림에 저항하면 제재를 당하고, '가만있으라'는 전근대적 가이드라인이 등장했다. 하지만 저자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말을 빌려 독자를 일깨운다.

"역사는 이렇게 기록할 것이다. 세상이 바뀌어야 할 때 빚어지는 가장 큰 비극은 악한 이들의 거친 아우성이 아니라 선한 이들의 지독한 침묵이었다고."

"저널리즘은 저널리스트의 철학과 세계관에서 시작된다"고 말하는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 책이 독자가 세상을 읽는데 도움이 되고, '기자의 영혼'을 되찾으려는 후배들에게 작은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저서로는 '연론 가면 벗기기', '굿바이 MB'가 있고, 1996년 한국민주언론상, 2005년 라디오 시사부문 방송대상 등을 수상했다.

변상욱 지음 / 페이퍼로드 / 296쪽 / 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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