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한수' '혹성탈출2' 만화·소설로 가는 영화 가능성 찾기

개봉 전 카툰 캐릭터·웹툰 등으로 분위기 몰이…'원 소스 멀티 유즈' 포석

소설, 만화, 게임 등을 원작으로 둔 영화는 더이상 특별한 것이 아니다. 이미 검증된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영화화가 이뤄지는 만큼 흥행이 어느 정도 보장된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원작을 찾으려는 영화제작사들의 발걸음은 더욱 분주해지는 모습이다.
 
이와는 반대로 영화를 소설, 만화, 게임 등 다른 매체로 선보이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이는 영화의 산업 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만큼, 하나의 우수한 콘텐츠를 다양한 매체에서 활용하는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 전략을 통해 콘텐츠의 영향력과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다음달 3일 개봉하는 정우성 주연의 액션 영화 '신의 한 수'는 제작 당시부터 원작이 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이 영화의 주요 소재인 바둑이 상업 영화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된 사례가 없었던 까닭이다.
 
신의 한 수는 5년간의 프리프로덕션 과정을 거쳐 탄생한, 원작이 없는 100% 순수 각본의 영화다.

이 영화의 제작사 쇼박스㈜미디어플렉스 등은 '원작이 있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궁금증이 영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화 '제노글로시아'의 송치훈 작가와 함께 오리지널 카툰캐릭터 포스터를 제작했다.

예고편에도 사용 된 카툰캐릭터 포스터는 만화로 제작돼도 손색이 없을 만큼 강렬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개봉 전부터 게임, 만화, 출판 등의 분야에서 신의 한 수에 대한 판권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러한 시도 역시 신의 한 수의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신의 한 수는 범죄로 얼룩진 내기바둑판에 사활을 걸고 뛰어든 바둑기사들의 피말리는 승부를 그린 액션 영화로 정우성을 비롯해 이범수 안성기 김인권 이시영 안길강 최진혁 등 신구 조화를 이룬 배우진으로 눈길을 끈다.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이하 혹성탈출2)도 다음달 17일로 예정된 개봉에 앞서 유인원들의 진화와 그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 스페셜 웹툰을 공개했다.
 
혹성탈출2는 인류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창궐한지 10년이 지난 뒤 시저가 이끄는 유인원들이 지구를 점령한 때를 배경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인류와 진화한 유인원 사이 피할 수 없는 생존 전쟁을 그리고 있다.
 
10대와 20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인기 웹툰 '갓 오브 하이스쿨'과 '쎈놈'을 그린 박용제 작가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이번 스페셜 웹툰은 전편인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과 혹성탈출2를 잇는 스토리로 구성됐다.
 
박용제 작가는 인간의 과학 실험으로 유인원들의 진화가 시작되고 인류에 치명적 바이러스가 발생해 멸종 위기에 처한 인류의 모습을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텔링과 사실적인 작화로 표현했다.
 
이를 통해 과학의 발달과 인간 중심주의에 경종을 울린 전작과 급속도로 진화한 유인원과 멸종 위기의 인류의 전쟁을 통해 평화와 공존에 대한 깊이 있는 메시지를 던지는 속편이 매끄럽게 연결되는 데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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