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미남' 흉악범 SNS 사진에 '좋아요'봇물

미국에서 경찰이 페이스북에 올린 흉악범 사진에 5만명이 넘는 사용자가 '좋아요'를 누르고 빼어난 용모를 칭찬하는 댓글이 쏟아져 화제다.

20일(현지시간) ABC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탁턴 경찰이 페이스북에 제레미 믹스(30)라는 강도 용의자 얼굴 사진을 올렸다.

스탁턴 경찰은 전날 연방수사국(FBI) 등과 함께 펼친 우범자 일제 소탕 작전 때 체포된 수배자 가운데 한명인 믹스의 '범죄자 식별용 얼굴 사진'을 관행에 따라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다.

믹스는 불법 무기 소지와 강도 등의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아왔으며 체포 당시 자동차 트렁크에는 불법 총기가 실려 있었다.

그런데 페이스북에는 믹스의 잘 생긴 얼굴에 열광하는 반응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믹스는 조각 같은 얼굴에 밝고 푸른 눈을 지닌 매력적인 미남이다.

20일 오전까지 믹스의 얼굴 사진에 5만2천여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1만4천여건이 '칭찬 댓글'이 달렸으며 5천800여차례 공유가 됐다.

댓글 가운데는 "엄마, 난 범죄자와 사랑에 빠졌어요"라거나 "잘 생긴 게 죄냐?"는 등 믹스를 옹호하는 내용이 많았다.

"저렇게 잘 생긴 남자가 범죄자일리가 없다"면서 "보석금으로 10달러를 기부하겠다"는 여성도 있었다.

"얼굴이 아깝다"면서 "범죄를 그만두고 옷 광고 모델을 하라"는 격려성 글도 많았다.

유치장으로 찾아간 지역 방송 KXTV 기자에게 믹스는 "관심에는 감사하지만 실물은 사진만큼 잘 생기지 않았다"면서 "강도를 저질러 몇년 동안 교도소에 갇혀 있었고 자랑스러울 건 없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10년 미건 시몬스라는 20대 여성이 음주 운전을 하다 붙잡혀 죄수복을 입고 찍은 '범죄자 식별용 얼굴 사진'이 페이스북에 공개되자 "예쁘다', "전화번호 좀 알려주라"는 등 수많은 남성이 열광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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