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반군 '지하드' 선전영상 공개…서방국 '긴장'

이라크 내전 위기를 촉발한 수니파 반군 무장단체인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ISIL)가 외부세계 청년들을 향해 '지하드'(이슬람 성전) 동참을 촉구하는 영상을 사회관계망(SNS) 서비스에 공개해 서방국이 긴장하고 있다.


ISIL이 공개한 선동 영상은 영국과 호주 출신 무장대원들이 등장해 서방국 무슬림 젊은이를 향해 이라크 내전에 뛰어들 것을 권유하는 내용으로 SNS 등에서 공유되면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BBC 등이 보도했다.

문제의 영상은 '지하드 없이는 삶도 없다'는 제목의 13분짜리 편집 영상으로 여러 나라 출신 대원들이 차례로 등장해 이라크 지하드 운동 참여를 호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카이뉴스는 이 영상의 출처가 ISIL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몇 주 전 시리아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상 속의 한 영국인 청년은 "전투를 위해 며칠 후 이라크로 떠날 것이며 명령만 내려지면 요르단과 레바논에도 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영국 내무부는 대변인을 통해 과격이념을 선동하는 '온라인 테러리즘'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영상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이라크 사태를 촉발한 ISIL을 이날부로 불법단체로 지정해 가입이나 단체 이름을 내세운 활동을 전면 금지했다.

ISIL은 이에 앞서 이라크 정부군 포로를 처형하는 사진과 학대하는 영상을 SNS에 공개해 논란을 불렀으며, 이라크 정부는 반군의 인터넷 선동 전에 맞서 일부 지역에서 인터넷 접속 차단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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