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마약 합법화 반대 의사 피력

프란치스코 교황이 마약중독은 죄악이라며 세계 각국에서 일부 마약을 합법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열린 국제마약단속 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에게 비록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일부 기분전환용 마리화나 등을 합법화하는 것은 사법적 관점에서도 의문의 여지가 많을뿐더러 기대했던 효과도 거두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바티칸라디오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마약 중독자들에게 마약을 제공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처럼 일부 마약을 합법화하는 것은 결국 문제 자체에 굴복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마약으로 결코 마약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일 때도 마약 중독의 해악에 대해 비난하면서 마약 중독자를 돌보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의 조국인 아르헨티나 인접국인 우루과이는 지난달 약국에서의 마리화나 담배 판매를 허용한 바 있다. 또한, 기본전환용 마리화나는 미국 콜로라도주와 워싱턴주에서 합법화됐으며, 오리건주도 올해 말 합법화를 투표로 결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럽의 네덜란드에서도 마리화나는 원칙적으로 불법이지만 소량을 소지하는 것은 처벌되지 않으며 커피숍에서 공공연히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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