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부터 공개연애까지…엑소 '대세'에 위기 오나?

그룹 엑소.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소송과 공개연애, 강한 좌우 펀치에 엑소가 흔들리고 있다.

엑소 멤버 크리스 소송 사건이 알려진지 불과 한 달 만인 19일, 또 다른 멤버 백현과 소녀시대 태연의 교제가 공개됐다. 두사람 교제의 파급력은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엑소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우선 사진이 찍힌 시기가 좋지 않았다. 백현이 태연과 함께 데이트 사진이 찍혔을 때는 다른 멤버들이 크리스의 이탈로 힘겹게 콘서트 진열을 재정비하던 시기였다.

더욱이 SNS상에서 두사람이 똑같은 형식의 ID, 비슷한 포즈의 사진 등을 게재한 것에 대한 팬들의 배신감도 컸다. 여자친구 태연이 20일 "팬을 조롱할 의도가 없었다"라고 해명했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대다수 팬들은 '힘든 시기에 저렇게까지 경솔하게 티를 내고, 행동했어야 했냐'는 비난을 쏟아냈다.

설상가상 이날 백현은 미성년자 시절 호프집에 출입했던 과거 사진이 공개되면서 팬들의 실망을 샀다.

백현은 절정의 팬덤을 자랑하는 엑소 멤버들 사이에서도 팬층이 가장 두터운 편이었다. 장난기 넘치는 쾌활한 성격과 애교로 10대들에게 특히 큰 사랑을 받았다. 멤버 개개인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는 MD상품 판매량에서도 여타 멤버들보다 판매량이 월등했다.


때문에 이번 태연과의 교제공개는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일부 팬들은 소녀시대 팬들과 온라인상에서 설전을 펼치는가 하면 오는 8월 15일 개최되는 SM타운 콘서트 보이콧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크리스 사건 등 상반기 다사다난, 가요계 왕좌 지킬 수 있을까?

앞서 엑소는 '크리스 사건'으로 한 차례 위기를 겪은 바 있다.

크리스는 지난달 15일 서울중앙지법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그는 부당한 계약 사항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의 부재로 이후 열린 단독콘서트 무대엔 11명의 멤버만이 올랐다. 엑소는 이 콘서트에서 11명의 활약으로 크리스의 빈 자리를 메꾸며 위기를 극복했다.

기자회견에서도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단단히 뭉칠 수 있었다"며 멤버들 간의 끈끈한 동료애를 보여주기도 했다.

야심차게 준비한 미니앨범 2집 '중독'(Overdose) 활동이 세월호 참사로 무기한 연기되기도 했다.

엑소케이는 각 방송사의 음악방송이 재개되기까지 약 3주 간의 기다림 끝에 컴백 무대를 가질 수 있었다. SBS 인기가요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등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기대만큼의 파급력은 없었다.

엑소는 지난해 '늑대와 미녀', '으르렁' 등으로 독보적 인기를 얻으며 최고의 보이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12년 만에 밀리언셀러로 등극했고,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도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상반기 다사다난한 사건에도 엑소는 2014년에도 보이그룹의 왕좌를 지킬 수 있을까?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20일 CBS노컷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엑소 같은 경우엔 (연애 사실이) 너무 일찍 터졌다"면서 "팬들이 아이돌을 가수가 아닌 이성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백현 팬덤의 타격은 틀림없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워낙 멤버가 많고 국내나 외국에서 떠오르는 기세가 있어서 다시 활발하게 활동하면 그 위상을 지켜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다른 멤버가 구설수에 휘말리는 것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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