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자는 20일 전교조 경남지부를 방문해 송영기 경남지부장 등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교조 관계자들은 "교육부의 복직 명령에 대해 복직 하지 않으면 직권 면제되거나 징계를 내릴 것"이라며 "전교조에 지원한 사무실을 비우고 임대료를 반환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박 당선자는 "사법부가 판결을 내리자마자 교육부가 기다렸다는 듯이 교육부가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내려 보내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며 "교육부가 후속조치를 강행한다면 목소리를 내 저항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사법부가 내린 판결을 공인인 교육감으로서 존중한다"며 "그러나 교육부가 전교조를 적으로 간주하고 전쟁과 게임을 할 것이 아니라 '교육'이라는 큰 틀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육부의 발 빠른 조치는 인간미가 없다"며 "사무실 문제나 전임자 복귀 문제 등은 우리 아이들을 위한 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와 항소 여부, 가처분 결정 등 앞으로 전개되는 사항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이후 경남교원단체총연합회와 한교조 경남지역본부, 경남교육청 노조 등과 잇따라 만남을 가졌다.
강동률 경남교총 회장은 "진보교육감이라 우려도 있지만 기존 관행의 틀을 깨고 교사들이 열정적으로 가르치고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다는 많은 기대감을 갖고 있는 만큼 경남교육을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