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0일 "자케로니 감독이 임기 만료와 함께 브라질월드컵을 마지막으로 물러난다"면서 "이미 일본축구협회와 합의했으며 협회는 '공격 축구', '유럽에서의 지휘 경험'을 후임 조건으로 꼽고 후임 감독 물색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출신인 자케로니 감독은 1990년대 후반 AC밀란을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 올려놓은 명장이다. 2010년 오카다 다케시 감독의 뒤를 이어 일본 지휘봉을 잡았고, 이후 2011년 아시안컵 우승과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1위 등을 이끌었다.
산케이스포츠는 "이탈리아 특유의 섬세한 수비 전술과 주도권을 쥐고 '공격 축구'를 기치로 삼았다"면서 "아시안컵 우승, 월드컵 출전권 획득 등 임무를 다 했다. 연임도 검토됐지만, 새로운 도약을 하자는 양자의 생각이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자케로니 감독은 지난 1월 이탈리아 대표팀을 맡을 거란 소문이 나돌았다.
당시 자케로니 감독은 "월드컵이 끝나고 이야기하겠다.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정해진 것은 여름 방학을 고향 체제나티코에서 보내려는 것 뿐이다. 월드컵에 집중하겠다"고 말했지만, 이탈리아 감독 선임 여부와 상관 없이 일본을 떠나게 됐다.
한편 일본은 이날 열린 그리스전에서 0-0으로 비겼다. 1무1패를 기록하면서 16강 진출이 어려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