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인사는 총체적으로 낡은 인사로, 면면이 국민에게 실망과 상처를 준다"며 "세 분은 결단코 안 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국민에게도, 국제사회에서도 도저히 통할 수 없는 총리, 국정원을 개혁하는 게 아니라 개악하려는 게 아닌가 의구심 갖게 하는 국정원장, 역대 어느 정부나 국회에서도 용납되지 않는 논문을 표절한 교육장관, 이 세분은 한 마디로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당이어서 정치 공세의 목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다. 일반 국민의 상식에서 바라본 평가"라면서 "정부가 과거식으로 속이려고 하거나 밀어붙이려고 해서는 안 된다. 대통령이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대통령이 해외를 돌며 결정을 미루고 있는 동안에 대한민국은 국무총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이상한 나라가 되고 있다"면서 "문 후보자에 대한 대통령의 지명철회와 2기 내각에 대한 전면적인 재구성이 신속히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세월호 참사로 충격에 빠진 국민들이 이번 인사 참사로 또 한번 큰 충격을 받았다. 그럼에도 국정 정상화를 위한 대통령의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박 대통령은 귀국하는대로 즉시 국정 공백을 차단하는 결단을 국민께 밝혀주시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지난 2006년 낙마한 당시 김병준 교육부총리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 화면을 준비해 재생하는 등 "인사 검증에 있어서 기준과 원칙은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며 김명수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2006년에 김병준 지명자는 제자가 논문에 쓴 데이터 48개 중에 5개를 썼다는 이유로 제자의 동의를 구했다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사퇴를 했다"며 "그런데 김 후보자는 논문 11건의 표절 의혹, 4건의 학문실적 부풀리기, 제자 연구비 가로채기, 존재하지 않는 학술지에 논문 등록 의혹까지 온갖 의혹과 부도덕성이 터져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이제 김 후보자 사퇴 요구를 하라고 말을 해야 하고 사퇴 요구에 동의해야 한다"면서 "김 후보자도 자진 사퇴해야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