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0년전 수송기 추락 사망 군인 17명 신원 확인

미국 국방부가 60년 만에 찾아낸 군 수송기 추락 사고 사망 군인의 신원을 2년 만에 밝혀냈다.

1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합동조사본부'는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70㎞ 떨어진 콜로니 빙하에서 찾아낸 유해 가운데 17명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유해는 지난 1952년 11월22일 워싱턴주 매코드 공군 기지를 떠나 알래스카주 엘멘도프 공군 기지로 가다가 콜로니 빙하의 가넷 산 중턱에 추락한 더글러스 C-124 글로브매스터 수송기에 타고 있던 군인들의 것이다.

당시 수송기가 추락했을 때 기상이 워낙 나빠 구조 작전을 제대로 펼 수 없었다.

더구나 추락 충격으로 일어난 사태로 눈과 암석이 쏟아져 내려 수송기는 완전히 묻혀 버렸다.


사고가 난 지 60년이 지난 2012년 콜로니 빙하를 가로지르는 비행 훈련을 하던 알래스카주 방위군 헬리콥터가 얼음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수송기 잔해를 발견했다.

'전쟁포로·실종자 합동조사본부'는 요원들을 현장에 파견해 추락 장소 인근을 샅샅이 뒤져 뼛조각과 치아 등 유해를 수습했다.

그러나 이런 수습 작업은 알래스카의 혹독한 기후 탓에 여름에만 가능했다.

수습 작업을 펼치면서 신원 확인을 병행한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합동조사본부'는 마침내 17명의 실종자 신원이 유해와 일치한다는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런 사실을 유족에게 알렸고 유해는 곧 유족에게 인계될 예정이다.

미국 국방부는 나머지 실종자 유해도 찾아낼 때까지 수색과 신원 확인 작업은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하와이에 본부를 둔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합동조사본부'는 유럽이나 미국 본토뿐 아니라 한때 적국이던 베트남이나 적성국가인 북한까지 가서 사망한 미군 유해를 수습해온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