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감독 퇴장에 선발 투수 강판까지…4연패 수렁

로스 울프. (자료사진=SK 와이번스)
3회초 1사 2루에서 SK 선발 로스 울프가 박한이에게 볼넷을 내줬다. 울프는 볼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최수원 주심이 울프를 향해 다가오자 울프도 흥분했다. 감정싸움이 다소 격해졌다.

그 때 이만수 감독이 뛰어나와 최수원 주심을 말렸다. 그리고 성준 수석코치와 조웅천 수석코치는 울프를 진정시켰다.

10분 정도 경기가 중단됐지만, 큰 다툼 없이 상황이 진정됐다. 하지만 상황 종료 후 심판진은 이만수 감독을 퇴장시켰고, 투수 울프는 다음 타자 박석민을 상대한 뒤 교체하도록 지시했다.


이만수 감독과 성준 수석코치가 그라운드로 들어왔다는 이유였다.

야구 규칙 8.06 마운드행 제한에 따르면 '감독이 이미 한번 마운드에 갔을 때 같은 이닝, 같은 투수, 같은 타자일 때 또 다시 갈 수 없다는 심판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감독이 두번째로 갔다면 그 감독은 퇴장되며 투수는 그 타자가 아웃되거나 주자가 될 때까지 투구한 후 물러나야 한다'고 나와있다.

결국 울프는 박석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은 뒤 전유수와 교체됐다. 갑작스런 투수 교체로 인해 전유수도 최형우, 채태인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했다. 경기의 흐름이 한 순간에 삼성으로 넘어간 순간이었다.

SK는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홈 경기에서 3-8로 졌다. SK는 4연패 늪에 빠졌고, 삼성은 4연승을 달렸다.

3회초 3점을 내준 SK는 감독의 퇴장, 선발 투수의 어이 없는 강판으로 흔들렸다. 4회초에는 이지영과 박한이에게 연거푸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고, 5회초에는 이승엽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스코어는 7-0까지 벌어졌다.

SK도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7회말 힘이 빠진 제이디 마틴을 상대로 3점을 뽑았지만, 이미 승부는 기운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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