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대통령 '조는 장면' 방영 TV에 "취재금지"

정부 관계자 "대통령은 명상하는 습관이 있다"

우간다 정부가 요웨리 무세베니(69) 대통령이 의회에서 조는 장면을 방영한 방송사에 대해 대통령 행사 취재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19일 AFP 통신이 보도했다.


정부 미디어센터 매니저 데니스 카퉁기는 "대통령은 명상하는 습관이 있다. 그들도 알면서 이것을 잤다고 보도했다"면서 "취재금지는 그들이 생각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일시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오프워노 오폰도 정부 대변인도 'NTV 우간다' 방송사에 징계가 내려진 것을 확인했다.

그는 "NTV가 전문성이 부족하고 편견에 사로잡힌 취재를 했다"고 비난하고 "우리는 그들과의 관계를 재고하기 위해 대통령 취재를 중지시켰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NTV 우간다는 아직 취재금지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간다 정부는 육군 장군들 사이에서 대통령 아들이 대통령을 승계해야 하느냐 여부에 대해 논쟁이 벌어진 것을 보도한 두 주요 독립신문을 10일간 정간조치한 바 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에 따르면 2013년 1월부터 6월 사이 우간다에서는 언론인에 대한 50건의 공격이 있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최장수 지도자 중 한 사람으로 1986년 1월 쿠데타로 집권한 뒤 1996년 최초의 직선 대통령을 거쳐 2001년, 2006년, 2011년 선거에서 내리 승리했으며 2016년 대선서 5선에 도전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