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노동자 '탈출'로 태국 쌀수출 가격도 올라

태국에서 일하던 캄보디아 노동자들의 대거 귀국으로 태국산 쌀 수출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캄보디아 노동자들의 '탈출' 러시로 쌀 하역 작업 인력이 부족해져 쌀 수출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19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쌀수출협회는 캄보디아 노동자들의 이탈로 쌀 하역 작업을 하는 인력의 70%가 부족한 실정이며 이 때문에 수출용 쌀 인도가 3주까지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태국산 쌀은 세계 쌀 거래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캄보디아 노동자들은 군부의 불법 외국인노동 단속을 우려해 지난주 이후 약 22만명이 귀국했다.

협회는 "우리는 지금 심각한 인력 부족에 직면해 있다"며 "쌀 공급이 원할하지 않아 단기적으로 쌀 값이 오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협회 관계자는 앞으로 두 달 동안 태국의 쌀 수출 가격이 t당 20 달러(약 2만원) 가량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태국산 쌀 수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군부가 쌀 재고와 품질을 조사하겠다며 최근 정부가 보관 중인 쌀 출하를 중단시킨 데서도 기인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는 잉락 친나왓 전 총리 정부의 쌀 수매 관련 비리를 조사하겠다며 쌀 출하를 중지시켰다.

잉락 전 총리는 농가 소득 증대 공약을 지키기 위해 지난 2011년 하반기부터 시장가격보다 30~50% 높은 가격으로 쌀을 수매하는 정책을 실시, 대규모 재정 손실을 초래한 바 있다.

군부는 이 정책으로 인한 재정손실이 5천억 바트(약 15조6천억원), 정부의 쌀 재고량이 1천~1천500만 t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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