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 시각)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에서 오는 23일 오전 5시 10분 미국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원정 선발로 예고됐다. 지난 17일 콜로라도와 홈 경기 8승째(3패)를 거둔 이후 6일 만의 등판이다.
9승 달성의 호기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부터 류현진이 강점을 보였던 팀이다. 지난해 9월1일 류현진은 샌디에이고와 홈 경기에서 상대로 6⅓이닝 1실점 쾌투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올해는 지난 3월 31일 본토 개막전 원정에 등판, 7이닝 7탈삼진 3피안투 무실점투를 선보였다. 비록 승패 없이 물러났고, 팀이 졌지만 류현진이 자신감을 갖기 충분하다.
현 샌디에이고 타선에 대한 피안타율이 2할1푼2리에 불과하다. 피출루율은 2할7푼8리, 3할이 채 되지 않는다. 크리스 데노피아, 윌 베너블만이 류현진에게 안타 2개 이상(6타수 2안타)을 뽑아냈다.
무엇보다 장타가 1개도 없었다. 류현진이 샌디에이고 타선에 내준 7안타는 모두 단타였다. 2루타 이상 장타가 전무했다. 피장타율이 피안타율과 같은 2할1푼2리다.
여기에 샌디에이고 타선은 MLB 전체 팀 타율 꼴찌다. 지난해 2할4푼5리로 전체 30개 팀 중 23위였던 샌디에이고는 18일 현재 2할1푼4리다. 29위 뉴욕 메츠(.231)보다도 1푼 이상 낮다. 팀 홈런도 71경기 52개로 전체 25위의 빈타다. 규정 타석을 채운 3할 타자가 없고 세스 스미스, 체이스 해들리 등이 6홈런으로 팀내 1위다.
컨디션 조절도 용이하다. 국내 뛰던 시절처럼 5일 휴식 일정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빅리그 데뷔 후 5일 휴식 뒤 경기가 가장 좋았다. 11경기 9승 1패 평균자책점(ERA) 1.99로 4일 휴식 때(21경기 8승 7패 ERA 3.91)와 6일 이상 쉴 때(11경기 5승 3패 ERA 2.60)보다 훨씬 좋았다.
류현진 등판에 1시간 정도 앞선 오전 4시에는 브라질 월드컵 축구 대표팀의 H조 2차전 알제리와 경기가 펼쳐진다. 과연 류현진이 고국 팬들을 위해 동시에 낭보를 전해올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