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의 니코 코바치 감독의 눈은 이미 멕시코전으로 향했다. 승리의 기쁨도 잠시였다. 16강 진출의 향방을 가를 24일 멕시코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크로아티아는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의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카메룬을 4-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1승1패를 기록, 1승1무의 멕시코와 마지막 3차전에서 승리하면 19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한다.
코바치 감독은 경기 후 "대회의 시작은 좋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는 공을 소유하는 부분에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면서 "오늘은 매우 효율적으로 경기를 했고, 카메룬은 가진 능력 만큼 보여주지 못했다. 부분적으로 크로아티아보다 떨어졌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을 통해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당시 크로아티아는 득점왕 다보르 수케르를 앞세워 4강에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연거푸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쓴 잔을 마셨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본선 무대도 밟지 못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면서 다시 밟은 월드컵 무대. 멕시코를 넘으면 16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기에 크로아티아에게는 결승전이나 다름 없는 경기다.
코바치 감독도 "가장 어려운 도전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승리는 잠시 마음 속에서 지우겠다"면서 "멕시코전이 우리에게는 결승전"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