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IL, 박격포 동원해 이라크 최대 정유공장 공격

이라크 북부를 점령한 후 남진(南進)하고 있는 이슬람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18일(현지시간) 박격포까지 동원해 이라크 최대 정유공장을 공격했다.

이라크 정부군은 이날 북부 살라헤딘주(州) 바이지에 있는 이라크 최대 정유공장을 공격한 ISIL을 격렬한 교전 끝에 물리쳤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ISIL은 이날 새벽부터 박격포와 기관총을 동원해 공격했으며 공장 내로 진입해 일부 시설을 파괴하기도 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정부군 대변인 카심 아타 중장은 바이지 정유공장을 공격한 ISIL을 물리쳤으며 이 과정에서 반군 4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바그다드 북쪽 250㎞에 있는 이 공장은 이라크 전체 생산량의 10∼25%에 이르는 하루 약 3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로, 여기서 생산된 에너지는 휘발유, 발전소 연료 등의 형태로 전량 국내에서 소비된다.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는 ISIL이 북부 모술과 티크리트를 장악하면서 발생한 혼란을 틈타 이라크 내 주요 유전지대인 키르쿠크 지역을 일찌감치 장악했다.

유전이 몰린 남부지역에 진출한 영국브리티시페트롤리엄(루마일라 유전), 러시아 가스프롬네프트(바드라 유전) 등 일부 다국적 석유기업들은 철수 채비를 하고 있다.

이라크 정부군은 또 지난 16일 ISIL이 점령했던 시리아 접경 도시 탈아파르 일부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이날 TV 연설에서 반군의 공세에 밀리고 있지만 패배한 것은 아니라며 “살인자들과 범죄자들에 맞설 것을 부족들에 호소한다”고 말했다.

시아파 맹주인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카르발라, 나자프, 카디미야, 사마라 등 이라크 내 시아파 주요 성지를 언급하며 “성지를 지키기 위해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해 적극 개입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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