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총리는 영국방문 마지막 날인 이날 런던 금융가를 담당하는 시티오브런던 시장 관저(맨션하우스) 연설에서 "중국은 강력한 성장 촉진책에 의존하기보다 스마트하고 목적이 확실한 규제들을 통해 장기적으로 양질의 경제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 경제의 성장 속도가 줄었다는 지적이 있다.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면서 "그러나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엄숙하게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중국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보장하는 7.5%의 경제 성장률 수준에서 경제를 운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3.5%를 넘어서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루 전인 17일 런던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140억 파운드(약24조원) 규모의 경제협력 방안에 합의했다.
리 총리는 영국의 투자유치 공세에 부응해 고속철과 원전 사업 참여 등 대규모 투자계약에 서명했다.
영국의 위안화 거래 허브 전략을 지원해 런던에 위안화 청산·결제 거래소도 설립하기로 했다.
영국은 중국 관광객과 기업인에 비자 규정을 완화하고, 첨단기술 및 창조경제 분야의 협력사업을 촉진키로 했다. 중국은 영국으로부터 20년간 북해산 천연가스를 공급받기로 했다.
리 총리는 금융분야 협력과 관련 "런던은 중국 밖에서는 가장 큰 위안화 거래 시장"이라며 "위안화 중심지로서 기능을 더 확고히 하려는 영국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또 런던 금융시장의 위안화 거래 확대는 투자와 교역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2차대전 이후 달러화가 국제통화로 부상했던 것처럼 위안화의 중요성도 앞으로 수십 년간 커질 것"이라며 "런던 금융시장에 대한 중국인의 위안화 직접 투자를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