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의장은 18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회정상화는 언제쯤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장관후보자 청문회도 있는데 총리가 사퇴할 것 같긴 하지만 우리가 대비는 하고 있어야 한다"면서 "국회 상임위 구성을 독려하고 있고 야당의 국정감사 요구를 수용하라고 여당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야 협상과 관련해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김재원 수석 부대표에게 (협상을)자꾸 미뤄버리는데 의원들은 이완구 대표를 뽑은 것이지 김재원 부대표를 뽑은 것이 아니므로 그건 안좋고 두고본 뒤 (이완구 대표에게)경고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의화 의장은 19대 국회 후반기 국회운영 원칙으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국회'를 제시하고 이를위해 ▲입법기능 강화 ▲국회의원 상임위 출석률 제고 ▲대국민 소통강화 ▲국회 개방 등의 방안을 내놨다.
국회선진화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서는 "의장 이름으로 선진화법(국회법) 개정안을 내긴 하겠지만 고치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견했다.
정 의장은 "초다수결제를 재적과반수 의결제로 가는 건 세계적 의회민주주의 추세"라며 보완방법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의화란 이름을 부의화로 바꾸지 않는한 거수기 의장은 있을 수 없다"며 "의장 권위를 세워 국회 권위를 세우기 위해 본회의장 내에서 소란을 피우는 의원들에게 퇴장명령도 내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 다음은 정의화 의장과의 일문일답.
▶ 후반기 국회운영 원칙은?
=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국회를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이를위해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 후반기도 20일이 지났는데 원구성이 안되고 있다. 여야가 지금도 국정감사 일자 때문에 교착상태에 빠져 답답하다.
입법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의회조사처를 보강하고 의원입법이 국회 법제실을 거쳐서 제출해 법의 완성도를 높이자는 것이다. 의원의 상임위 출석율도 높여야 한다. 또, 국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 재임 중 소외된 국민 서민들을 만나려고 한다.
국회를 주말 토,일요일 개방할 것이다. 과천 어린이공원 놀러가듯이 국민들이 국회로 놀러오게 하겠다. 경찰기마대를 배치해서 국민들에게 사진도 찍게하고 볼거리도 만들어주려고 한다. 중고대학생 웅변대회도 개최해 토론문화를 만들 생각이다. 국회의 신뢰를 크게 끌어 올리도록 노력하겠다.
▶ 국회는 언제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하나?
= 오늘 정도에는 돼야된다. 장관청문회가 있는데 총리가 사퇴할 것 같긴 하지만 우리가 대비는 하고 있어야 한다. 상임위원회 구성이 중요해 계속 하라고 하고 있다. 여당에 야당 요구를 받아주라고 얘기중이다. 이완구 대표가 자꾸 김재원 부대표에게 협상을 미뤄 버린다. 자꾸 미루는 건 안좋다. 두고 보고 나중에 경고를 할 것이다.
= 선진화법 개정안은 법적 검토하고 제 이름으로 내긴 하지만 고치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야당 입장에서는 나쁠게 없으니까 그렇다. 그게 개정 안되면 국회가 이대로 갈 거냐, 그건 아니다. 대화와 타협 정치로 가는 건 확실한데 원칙은 바로 세워 놔야 된다.
초다수결로 해놓은 것을 정상적인 재적과반수로 가는 건 전세계 민주주의가 그렇다. 여러가지 보완 방법을 모색중이다. 우선 국회의장의 권위를 세워야 한다. 또 본회의장 내에서 소란행위를 하는 의원들에게는 경고를 한뒤 그래도 듣지 않는다면 퇴장명령도 내릴 것이다.
국회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5선 의원 이상으로 구성된 원로회의체나 전직 국회의장 모임도 활용하겠다.
▶ 문창극 후보자 적격이라고 보는가?
= 의장으로서 얘기하는 것 적절치 않다.
▶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국정수행지지도 크게 떨어져다. 원인은 어디 있다고 보나?
= (조사가) 정확하다는 전제가 있다면 그건 민심의 소리니까, 그것을 듣고 대통령이 자성하고 성찰해서 뭔가 바꾸라는 의미가 아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