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평화지수 6계단↓...52위"< IEP>

아이슬란드 1위 유지…북한 2계단 오른 153위

한국의 세계평화지수(GPI) 순위가 작년보다 6계단 떨어지며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뉴욕, 옥스퍼드, 시드니에 사무소를 둔 비영리 싱크탱크 경제·평화연구소(IEP)가 18일 내놓은 '세계평화지수 2014'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1.849점으로 세르비아와 공동 52위를 기록해 작년보다 6계단 하락했다.


북한은 3.071점으로 153위를 기록해 작년보다 2계단 상승했다.

남북한 간 격차는 작년 109계단에서 올해 101계단으로 좁혀졌다.

IEP는 22개 지표를 이용해 162개국의 국내외 갈등, 사회 안전, 보안, 군국화를 평가한 GPI를 매년 발표한다.

IEP는 남북한 간 긴장 관계, 아시아태평양지역 내 중국의 군사 행동 증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군사 충돌 가능성을 향후 분쟁으로 변할 수 있는 잠재 요인으로 꼽았다.

이번 보고서에서 아이슬란드가 GPI 1.189점으로 조사 대상 162개국 가운데 가장 평화로운 나라로 선정됐다. 아이슬란드는 2012년, 작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이어 덴마크(1.193점), 오스트리아(1.200점), 뉴질랜드(1.236점), 스위스(1.258점), 핀란드(1.297점), 캐나다(1.306점), 일본(1.316점), 벨기에(1.354점), 노르웨이(1.371점)가 차례로 10위권에 포함됐다.

최하위는 '아랍의 봄' 이후 내전 사태에 빠진 시리아(3.65점)였으며 아프가니스탄(3.416점), 남수단(3.397점), 이라크(3.377점)도 최하위권이었다.

앞으로 2년 내 평화가 악화할 가능성이 큰 10개 국가로는 잠비아, 아이티, 아르헨티나, 차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네팔, 부룬디, 조지아, 라이베리아, 2022년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가 꼽혔다.

IEP는 지난해 전 세계적인 폭력에 따른 경제적 비용을 9조8천억 달러(약 1경19조5천억원)로 추정했다. 이는 작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1.3%에 달하는 규모로, 아프리카 54개국의 경제 규모를 합한 것보다 두 배나 많다.

국가별로는 북한이 GDP 대비 25.5%로 1위를 기록했고 시리아(24.1%), 아프가니스탄(23.5%), 라이베리아(21.6%), 남수단(21.2%), 온두라스(19.2%), 짐바브웨(19.0%), 이라크(17.7%), 소말리아(17.2%), 코트디부아르(15.2%)가 뒤를 이었다.

한국은 GDP의 5.2% 수준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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