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IL 국경넘어 공격 확대…시리아 동부서도 차량폭탄

시리아인권관측소 "시아파 반군 지도자 등 7명 사망"

이라크 국경과 가까운 시리아 동부 유전 지역인 데이르 에조르 주(州)에서 차량 폭탄이 터져 시아파 반군 지도자를 포함해 최소한 7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폭발은 알카에다 연계 반군인 알누스라 전선과 다른 강경 이슬람 단체인 아라르 알-샴 사무실 인근에서 벌어졌으며, 아라르 알-샴 지휘관과 누스라 전선의 이슬람 판사가 숨졌다.

폭발 공격을 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 두 무장단체는 유전 지역을 장악하기 위해 강경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와 치열한 교전을 벌여왔다.

일부 언론은 그런 맥락에서 ISIL 측의 소행이라고 추정 보도했다.

앞서 4월부터 이어진 반군 간 무력 대결로 640명 이상이 사망하고 민간인 13만 명 이상이 피란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레바논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우리가 적절한 시기에 시리아에서 개입하지 않는다면 ISIL이 레바논까지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레바논 일간 알사피르를 인용해 보도했다.

헤즈볼라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와 연계해 수니파 무장세력과 대치해 왔다.

한편, 이라크 북부 교전 지역에서는 시아파 민병대 아사이브 아흘 알하크를 취재하던 알아하드 텔레비전 카메라 기자가 숨지고 특파원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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