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 뉴스데스크 앵커, MBC 사장 도전

13년 3개월 최장수 앵커 이달말로 마무리, 2월 사장 공모

ASD
엄기영 MBC 앵커(부사장급)가 신임 사장 공모에 출사표를 던졌다.

MBC 관계자는 "엄 앵커가 23일 사장 공모에 응모하겠다는 결심을 굳히고 오늘 오전 MBC 경영진에 이 같은 입장을 보고할 계획으로 안다"고 전했다.

엄 앵커는 사장 공모 응모에 맞춰 현재 맡고 있는 ''뉴스데스크'' 앵커 자리는 이달말까지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MBC 보도국은 사내 오디션 등을 통해 후임 앵커를 선발해야할 상황이다.

엄기영 앵커는 지난 사장 공모에서 같은 춘천고 선후배인 최문순 현 사장과 경합이 예상됐지만 공모에 응하지 않았고 이번에 정식 지원을 결심하게 됐다. 뉴스데스크를 13년 3개월동안 진행하면서 상징이 됐던 엄기영 앵커는 이로써 장수 기록을 마무리하게 됐다.


보도국의 한 관계자는 "조만간 엄기영 앵커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본다 "고 전했다.

강원도 춘천 출신으로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엄 앵커는 MBC에서 사회부ㆍ문화부 기자와 파리특파원, 정치부장, 보도제작국장,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특임이사 등을 거쳤다. 두 차례 MBC 이사직을 맡았으며 지난해 MBC와 부사장급 앵커로 계약한 후 ''뉴스데스크''를 진행하고 있다.

엄기영 앵커는 지난해 2월 기자간담회에서 "오직 방송만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방송인으로서 선종(善終-카톨릭 용어; 임종 때에 성사를 받아 큰 죄가 없는 상태에서 죽는 일) 할 각오"라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22일부터 신임 사장 공모 추천을 받고 있다. 29일까지 공모 추천을 받은 후 2월15일 이사회의 면접을 거쳐 신임 사장을 최종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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