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주한美대사 지명자 "북한 심각한 위협 경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가 "북한의 심각한 위협에 대한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리퍼트 지명자는 17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의 위협에는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기술에 대한 지속적 추구와 확산 활동, 인권 위반 행위들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는 대북 접근 기조로 북한 정권을 고립시키는 국제적 컨센서스 조성, 다자 또는 독자제재 지속, 강력한 국방력과 대북 억지력 등을 제시했다.


또 "만일 인준되면 한국 정부와 협의해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추구하고 핵심 기술의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을 전개해나갈 것"이라며 "대북 억지를 강화하고 주한미군 2만8500명이 필요할 경우 오늘 밤이라도 싸울 수 있도록 준비 태세를 갖추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퍼트 지명자는 이와함께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매우 어려운 역사 문제 해결을 위한 더 좋은 대화를 하도록 권장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이행과 관련해서는 "우선 순위가 가장 높은 사안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문제제기 하겠다고 밝혔다.

리퍼트 지명자는 특히 "자동차의 경우 원산지 문제 등 일부 불공평한 사안이 있다"며 "미 무역대표부(USTR)와 함께 문제를 제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미 FTA 이행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의 연계에 대해서도 "한국을 TPP에 참여시키려면 (FTA 등) 선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는 지명 후 한 달 반만에 열린 것으로 다른 대사 지명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기 개최된 것이다.

다만 앞으로 상원 본회의 표결 등을 거쳐야 하는데 성 김 현 대사의 임기가 마무리되는 오는 8월까지 이뤄질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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