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국은 프리킥의 달인…러시아전 핵심 총 정리

18일 한국과 러시아의 월드컵 조별리그 H조 경기에 맞춰 한국을 대표하는 인기 가수 '싸이'와 인기 게임이자 만화 스트리트파이터의 러시아 캐릭터 '장기에프'가 마치 대결을 하는듯한 캐릭터 그림이 SNS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결전의 날이 밝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8회 연속 월드컵 무대에 진출한 한국의 이번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21세기에 들어 '월드컵 1차전 = 승리' 징크스를 이어왔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도 직접 프리킥 골이 나올지 관심을 모은다. 러시아전을 앞두고 경기의 흥미를 배가시킬 주요 팩트를 정리했다.

▲한국 축구는 월드컵 단골 손님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를 시작으로 8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았다. 현재 그 이상의 월드컵 연속 출전 기록을 갖고 있는 나라는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 등 5개국 뿐이다.

▲한국 축구, 월드컵 첫 경기 4연승 도전

최근 한국 대표팀은 월드컵 첫 경기에 강했다. 현재까지 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폴란드를 2-0으로 눌렀고 2006년 독일 대회에서는 토고(2-1)를,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는 그리스(2-0)를 각각 제압했다.

▲이청용, 韓 최다골 - 亞 최다골에 도전

대표팀의 주축 미드필더 이청용은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2골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에서 1골만 기록하면 박지성, 안정환(이상 3골)이 갖고있는 한국의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된다.

박지성과 안정환은 아시아 선수로서 월드컵 무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들이다. 팀 케이힐(호주), 혼다 게이스케(일본), 사미 알 자베르(사우디아라비아)도 3골씩을 넣었다. 이청용이 2골 이상을 넣으면 아시아 축구의 월드컵 역사를 새로 쓰게된다.

▲태극전사는 프리킥의 달인

축구 전문 사이트 '더이퀄라이저'에 따르면 1990년 이후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보다 더 많은 직접 프리킥 골을 성공시킨 나라는 없다.

한국은 5개 대회에서 최소 1골씩, 총 5골을 넣었다. 홍명보(1994), 하석주(1998), 이을용(2002), 이천수(2006), 박주영(2010)이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역습의 달인' 손흥민

상대 수비의 빈틈을 노리는 역습은 중요한 공격옵션이다. 러시아는 역습에 강한 팀이다. 홍명보 감독은 러시아전을 앞두고 역습 차단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지휘해왔다.


한국에서는 손흥민이 역습의 중심에 선다. 분데스리가 통계에 따르면 손흥민은 최근 2시즌동안 '카운터 어택'을 통해 8골을 넣었다. 이 기간에 손흥민보다 역습 상황에서의 골을 더 많이 넣은 선수는 없다.

▲'흰색 유니폼' 행운을 가져올까

유니폼 색깔과 경기력은 무관하다. 그렇지만 유니폼과 관련된 기분좋은 징크스가 있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 무대에서 빨간색 상의 유니폼보다 흰색 상의 유니폼을 입었을 때 성적이 더 좋았다. 전자가 3승4무8패, 후자가 2승4무3패다.

대표팀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영국과의 8강전, 일본과의 3-4위전 등 중요한 경기 때마다 흰색 상의를 입고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러시아전에서 흰색 상의를 입는다. 알제리전에서는 빨간색을, 벨기에전에서는 다시 흰색을 입는다.

▲러시아, 12년 만에 월드컵 진출

러시아가 월드컵 무대를 밟은 것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공백이 길다보니 월드컵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는 노장 스트라이커 케르자코프 한 명 뿐이다.

러시아가 지난 6번의 월드컵 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를 한 것은 한 차례 밖에 없다. 2002년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최소 1골 이상을 내줬다.

▲통산 맞대결 전적은 1패

한국 대표팀은 러시아와 통산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작년 1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평가전으로 당시 1-2로 졌다. 경기 초반에 터진 김신욱의 선제골로 앞서가다가 표도르 스몰로프, 드미트리 타라소프에게 연거푸 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유럽 팀을 상대로 한 대응력을 키우기 위해 러시아와의 평가전을 추진했다. 그로부터 한달 뒤 월드컵 조 추첨 결과 한국과 러시아가 한 조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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