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17일 일본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 홈 경기에 2-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1이닝 2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3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 이후 14일 만에 기록한 시즌 세 번째 블론세이브다.
오승환은 지난 12일 지바롯데 마린스전 15호 세이브 이후 5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그동안 등판 기회가 없었다. 휴식이 길었던 탓일까.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잘 잡아놓고도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오승환은 이시카와 신고, 사토 겐지를 연거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신의 승리를 지키는 듯 했다.
하지만 오노 쇼타에게 내야 안타를 내주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나카시마 다쿠야에게 볼넷으로 허용하며 2사 1, 2루 위기에 몰린 오승환은 니시카와 하루키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2점을 헌납했다. 2-1 리드는 한 순간에 2-3으로 바뀌었다.
무라타 가즈야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마쳤지만, 이미 승부는 뒤집어졌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도 1.73에서 2.33으로 올랐다.
한신은 9회말 마우로 고메스의 2루타, 맷 머튼의 볼넷, 이마나리 료타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후지카와 순스케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뽑으면서 오승환을 패전에서 구했다.
한편 10회초부터는 후쿠하라 시노부가 마운드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