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콜로라도 타선을 상대로 한 승리라 더 값졌다. 콜로라도는 메이저리그 전체 팀 타율(2할8푼6리), 득점(70경기 370개) 1위, 홈런 2위(86개)의 강타선이다. 전날까지 5연승의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류현진도 콜로라도에 올해 1승1패 평균자책점(ERA) 5.73으로 썩 좋지 못했다. 1승1패 ERA 3.60을 찍었던 지난해와는 달랐다.
하지만 류현진은 상대 타선을 3안타로 잠재웠다. 4회 윌린 로사리오에게 던진 시속 148km 직구가 홈런으로 연결된 게 유일한 흠이었다.
포수 A.J. 엘리스도 모처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엘리스는 부상으로 지난달 22일 뉴욕 메츠전 이후 26일, 5경기 만에 류현진과 짝을 이뤘다.
경기 후 엘리스는 류현진에 대해 "올해 콜로라도 타자들을 상대해왔다는 점에서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콜로라도는 내셔널리그(NL)에서 가장 뜨거운 팀이었지만 류현진과 힘든 승부를 펼쳤다"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은 커맨드가 좋았는데 홈 플레이트 양 사이드를 진짜 잘 이용했다"면서 "특히 좌타자들을 잘 상대했다"며 제구력을 칭찬했다. 엘리스는 "위험한 팀을 상대로 공이 가운데로 몰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엘리스는 타선에서도 3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