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의원실 등에 따르면 김명수 내정자는 지난 2002년 6월 한국교원대 학술지인 '교수논총'에 '자율적 학급경영방침 설정이 아동의 학급생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그런데 이 논문은 김 내정자의 제자인 초등학교 현직교사 정모 씨가 4개월 전인 2002년 2월 교원대 대학원에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 '자율적 학급경영방침 설정이 아동의 학급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거의 일치했다.
표절 검색 프로그램을 통해 분석한 결과 김 내정자의 논문은 전체 219개 문장 중 101개 문장이 정 씨의 석사 논문과 동일했다. 또 113개 문장은 표절이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전체 89%가 일치해 사실상 같은 논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지도교수였던 김 내정자는 논문을 학술지에 게재하면서 자신을 주 저술자인 제1저자로 등재하고 정 씨를 제2저자로 올렸다.
이에 대해 김 내정자는 "당시는 교수논총이든 다른 학술지든 논문이 없어서 쩔쩔매던 때"라며 "학생을 살려주자는 취지에서 지도교수가 함께 이름을 올린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김 내정자는 논문의 표절여부를 검증하는 한국교육학회장까지 역임했다니 교육자로서의 자존심도, 또한 인간으로서의 부끄러움도 모르는 듯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김 내정자 등 부도덕하고 자격 미달의 내정자들에 대한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송광용 신임 대통령실 교육문화비서관도 제자가 쓴 논문을 학술지에 실으면서 자신을 제1저자로 올려 연구 성과를 가로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송 수석은 서울교대 제자가 2004년 8월 석사 논문으로 제출한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도입과정에서 교육부와 전교조의 갈등 분석'이라는 논문을 4개월 뒤 제목만 조금 바꿔 학술지 '교육행정학연구'에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