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레겐스부르크 대학의 다니엘라 슈미트 박사가 앉아있는 시간과 암 사이의 연관성을 다룬 총 43편의 연구논문을 종합분석한 결과 앉아서 보내는 시간 최상위 그룹이 최하위 그룹에 비해 대장암과 자궁내막암 발생률이 각각 24%, 3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6일 보도했다.
특히 TV시청을 위해 앉아있는 시간만 계산할 경우 대장암 위험은 54%, 자궁내막암 위험은 66%로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슈미트 박사는 밝혔다.
이는 TV를 시청할 때는 흔히 건강에 좋지 않은 간식과 음료를 섭취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그는 지적했다.
전체적으로 하루에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2시간 늘어날 때마다 대장암 위험은 8%씩, 자궁내막암 위험은 10%씩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유방암, 난소암, 고환암, 전립선암, 위암, 식도암, 신장암, 비호지킨 림프종 등은 앉아서 보내는 시간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앉아있는 것이 특정 암 위험과 연관이 있는 것은 체중, 염증, 호르몬에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일 수 있다고 슈미트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암연구소 저널(Journal of National Cancer Institute) 최신호(6월16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