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중국대사 "시사군도 탐사는 주권에 속한다"

아베 총리의 '反중국 연대' 의식한 조치인 듯

시사군도(西沙群島·베트남명 호앙사) 해역에서 진행 중인 중국의 석유 시추로 생긴 베트남의 갈등에 관해 청융화(程永華) 주일 중국대사가 "중국 기업의 작업은 완전히 중국의 주권 범위의 일"이라고 말했다.

청 대사는 17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보도된 기고문에서 시사 군도는 중국이 가장 먼저 발견한 중국 고유의 영토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1974년 이전에는 역대 베트남 정부가 시사군도에 대한 중국의 주권을 성명이나 구상서에서 확인해 왔으며 베트남의 신문, 잡지, 지도, 교과서도 중국 영토라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청 대사는 "그간 베트남 측 배가 중국 측 경계 수역에 진입하고 중국 공안의 선박에 충돌한 것은 1천500차례가 넘는다"며 "베트남 측은 국내에서의 중대한 폭력 사건을 방임해 중국인이 죽거나 다치고 재산손해를 입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이 최대한 자제하는 가운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다고 강조하고 일본인이 사태의 진상을 이해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취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청 대사가 중국과 베트남 문제에 관해 일본 언론에 기고한 것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최근 각종 국제 행사에서 이른바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비판하며 베트남, 필리핀 등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국가와 연대해 중국을 견제하는 것을 의식한 대응으로 보인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