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비공개 훈련, 홍명보-카펠로의 공통된 승부수

브라질월드컵 앞두고 철저한 비공개 훈련 진행

한국과 러시아가 같은 승부수를 던졌다. 양 팀의 경기 결과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홍명보 감독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비공개 훈련을 통해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을 노리고 있다.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을 하며 2일,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 베이스캠프와 쿠이아바에서 총 3일을 취재진이 참관하지 않는 가운데 집중력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효과는 분명하다. 마이애미 전지훈련에서 훈련 초반 컨디션 저하에 시달리던 선수들을 확실하게 변화시켰던 만큼 브라질로 이동해서도 홍명보 감독은 대부분의 훈련을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도 마찬가지다.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명장 파비오 카펠로 감독도 러시아 축구대표팀의 훈련을 상당 부분 공개하지 않고 있다. 16일(한국시각) 브라질 쿠이아바의 마투 그로수 연방대학에서 열린 '홍명보호'의 훈련을 찾은 러시아 기자는 카펠로 감독의 폐쇄적인 대표팀 운영을 지적했다.

러시아 유력 일간지 '소베츠키 스포르트(Sovetsky Sport)'의 아르템 로카로프 기자는 '홍명보호'의 훈련장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카펠로 감독도 브라질 베이스캠프에서는 초반 15~20분만 훈련을 공개하고 있다"면서 마침 홍명보 감독 역시 초반 15분만 공개하기로 한 결정에 상당히 아쉬움을 나타냈다.

자국 언론에도 철저하게 훈련 장면을 공개하지 않을 정도로 카펠로 감독 역시 한국과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 로카로프 기자의 설명이다. H조를 "어려운 그룹"이라고 분석한 그는 "러시아 역시 한국처럼 첫 경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로카로프 기자는 러시아에 한국 선수들의 정보가 생각처럼 풍부하지 않다는 점도 소개했다. 러시아에서 생각하는 '홍명보호'의 주요 선수를 묻자 그는 당황한듯한 표정으로 "솔직히 잘 모른다. 한국이 약한 팀이라 모르는 것이 아니라 젊은 선수들로 구성돼 그렇다"면서 "아는 선수는 안정환과 박지성이다. 현재 대표팀에서는 홍명보 감독을 유일하게 알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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