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은 15일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대구에서 천적 두산을 3-1로 잡고 2연승했다. NC 역시 마산에서 한화를 11-2로 대파하고 역시 연승을 달렸다.
닷새째 경기 결과가 같으면서 승차도 2경기가 유지됐다. 지난 9일 6연전을 앞두고 두 팀의 승차는 2.5경기였다. 그러나 10일 6연전 첫 경기에서 삼성이 넥센과 5-5로 비기고 NC가 8-4로 두산을 꺾으면서 승차가 2경기로 줄었다.
이후 5일 연속 두 팀이 똑같이 승패를 거두면서 격차는 변화가 없었다. 11일은 나란히 비로 경기가 취소됐고, 12일은 두 팀이 모두 졌다. 이후 주말 시리즈는 1패 뒤 두 팀이 2연승했다.
올 시즌이 반환점을 향하는 가운데 두 팀은 양강으로 꼽힌다. 2위 NC와 3위 넥센과 승차는 5경기다. 어지간해서 두 팀의 경쟁자가 눈에 띄지 않는다.
3년 연속 통합 우승팀 삼성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강팀이다. 14일 현재 팀 타율 4위(.293), 팀 평균자책점(ERA) 2위(4.19)의 안정된 전력이다. NC는 지난해 1군에 합류한 신생팀이 믿기지 않을 만큼 올해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팀 타율 2위(.298), ERA 1위(4.10)이다.
15일 경기도 양 팀의 장점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삼성은 선발 윤성환이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낸 뒤 심창민-박근홍-안지만 등 필승 불펜이 8회를 책임졌고, 마무리 임창용이 9회를 무실점으로 매조졌다. 최근 2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로 흔들린 모습도 보였지만 여전히 리그 최강 불펜을 자랑했다.
윤성환이 6승째(3패)를 챙겼고, 임창용이 14세이브를 따냈다. 채태인이 3회 상대 선발 유희관으로부터 결승 2점 홈런을 뽑아냈다. 투타가 꼭 필요한 만큼 활약한 삼성의 야구였다.
NC는 활화산 방망이가 폭발했다.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부를 끝냈다. NC는 올 시즌 경기당 6.74점을 뽑아내며 팀 타율 1위(.308) 두산(경기당 6.20점)을 제치고 팀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1회 에릭 테임즈의 결승타에 이어 모창민이 시즌 9호 3점포를 터뜨렸고, 손시헌도 3호 홈런을 날리는 등 1회만 7점을 뽑아냈다. 선발 이성민이 1군 데뷔 첫 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첫 승을 따냈다. 김경문 감독은 통산 8번째 600승 고지(20무 526패)에 올랐다.
KIA는 사직 원정에서 롯데를 8-4로 눌렀다. 김병현이 사실상 마지막 선발 잔류 기회에서 4이닝 3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였고, 안치홍이 3회 동점 3점 홈런을 날리며 선배를 도왔다. KIA는 4회 1점, 5회 3점을 내며 사직 7연패를 끊어냈다.
LG는 잠실 홈에서 SK를 15-2로 대파했다. 백창수는 6회 개인 첫 만루포를 쏘아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