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메시, 드디어 출격…WC 부진 씻을까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소속팀 FC바르셀로나에서 맹활약하며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는 기대 만큼 활약이 없었다. 2006년 독일월드컵은 백업, 2010년 남아공월드컵은 주전으로 출전했지만, 1골이 전부다. 아르헨티나도 두 대회 연속 8강에 머물렀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은 메시의 자존심 회복이 걸린 대회다.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16일(한국시간) 오전 7시 브라질 리우데제나이루의 마라카낭 에스타디오에서 조별리그 F조 첫 경기를 펼친다. 상대는 유고슬라비아연방에서 독립 후 처음으로 월드컵에 나서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다.

아르헨티나는 당연히 우승후보 중 하나다. 메시 외에도 세르히오 아게로, 곤살로 이과인, 앙헬 디 마리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등 스타들이 즐비하다. 상대전적에서도 2승으로 앞선다.


메시는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이 대표팀을 잘 조련했고, 대표팀 전력도 그가 원하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본다. 이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도 때가 왔다"면서 "물론 월드컵은 매우 어렵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우승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 입성 전에 치른 5경기에서 3승2무로 패배가 없다. 특히 메시가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는 점이 반갑다.

보스니아는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아르헨티나보다 한 수 아래다. 하지만 유럽예선에서 10골을 몰아친 공격수 에딘 제코의 존재는 무섭다. 최근 평가전 성적은 3승2패.

페트 수시치 감독도 "최고의 선수들이 뛰는 팀을 첫 경기에 만나는 것이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면서 "아르헨티나는 우승후보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이변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이변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스위스-에콰도르(16일 오전 1시,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스위스의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은 8강이지만, 1990년 이후로는 월드컵에 세 차례 밖에 나서지 못했다. 남아공월드컵에서는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그럼에도 스위스는 피파랭킹 6위로 E조 톱시드를 받았다. 상승세가 무섭다는 의미다.

유럽예선에서 7승3무로 지지 않았고, 최근 5번의 평가전 역시 3승1무1패의 성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조직력이 잎품이다.

에콰도르는 피파랭킹에서 29위로 조금 처지지만,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 다만 최근 부진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다. 에콰도르는 브라질에 오기 전 1승1무3패로 주춤했다.

◇프랑스-온두라스(16일 오전 4시,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

프랑스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주춤한 상태다. 어느덧 피파랭킹이 17위까지 떨어졌고, 톱시드마저 놓쳤다. 하지만 E조에서 스위스보다 더 유력한 1위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역시나 멤버가 화려하다. 카림 벤제마, 올리비에 지루, 폴 포그바 등이 버티고 있다. 프랭크 리베리, 사미르 나스리가 빠졌지만, 포그바와 요안 카바예, 블레즈 마튀이디가 버티는 중원은 프랑스의 강점이다. 최근 평가전에서도 4승1무의 성적을 거뒀는데 네덜란드전 2-0 승리도 포함됐다.

온두라스는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이다. 피파랭킹도 33위로 E조 최약체다. 최근 평가전 성적도 1승2무2패로 부진하다. 하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 8강 멤버로 이변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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