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브라질월드컵은 메시의 자존심 회복이 걸린 대회다.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16일(한국시간) 오전 7시 브라질 리우데제나이루의 마라카낭 에스타디오에서 조별리그 F조 첫 경기를 펼친다. 상대는 유고슬라비아연방에서 독립 후 처음으로 월드컵에 나서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다.
아르헨티나는 당연히 우승후보 중 하나다. 메시 외에도 세르히오 아게로, 곤살로 이과인, 앙헬 디 마리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등 스타들이 즐비하다. 상대전적에서도 2승으로 앞선다.
메시는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이 대표팀을 잘 조련했고, 대표팀 전력도 그가 원하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본다. 이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도 때가 왔다"면서 "물론 월드컵은 매우 어렵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우승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 입성 전에 치른 5경기에서 3승2무로 패배가 없다. 특히 메시가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는 점이 반갑다.
보스니아는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아르헨티나보다 한 수 아래다. 하지만 유럽예선에서 10골을 몰아친 공격수 에딘 제코의 존재는 무섭다. 최근 평가전 성적은 3승2패.
페트 수시치 감독도 "최고의 선수들이 뛰는 팀을 첫 경기에 만나는 것이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면서 "아르헨티나는 우승후보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이변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이변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스위스-에콰도르(16일 오전 1시,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스위스의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은 8강이지만, 1990년 이후로는 월드컵에 세 차례 밖에 나서지 못했다. 남아공월드컵에서는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그럼에도 스위스는 피파랭킹 6위로 E조 톱시드를 받았다. 상승세가 무섭다는 의미다.
유럽예선에서 7승3무로 지지 않았고, 최근 5번의 평가전 역시 3승1무1패의 성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조직력이 잎품이다.
에콰도르는 피파랭킹에서 29위로 조금 처지지만,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 다만 최근 부진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다. 에콰도르는 브라질에 오기 전 1승1무3패로 주춤했다.
◇프랑스-온두라스(16일 오전 4시,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
프랑스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주춤한 상태다. 어느덧 피파랭킹이 17위까지 떨어졌고, 톱시드마저 놓쳤다. 하지만 E조에서 스위스보다 더 유력한 1위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역시나 멤버가 화려하다. 카림 벤제마, 올리비에 지루, 폴 포그바 등이 버티고 있다. 프랭크 리베리, 사미르 나스리가 빠졌지만, 포그바와 요안 카바예, 블레즈 마튀이디가 버티는 중원은 프랑스의 강점이다. 최근 평가전에서도 4승1무의 성적을 거뒀는데 네덜란드전 2-0 승리도 포함됐다.
온두라스는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이다. 피파랭킹도 33위로 E조 최약체다. 최근 평가전 성적도 1승2무2패로 부진하다. 하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 8강 멤버로 이변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