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日 언론 "악몽의 역전패, 비마저 슬프게 내렸다"

'이때만 해도 좋았는데...' 일본은 15일(한국 시각) 브라질 월드컵 C조 1차전에서 코트디부아르에 1-2 역전패를 안았다. 사진은 선제골을 넣은 혼다 케이스케가 기뻐하는 모습.(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일본의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 역전패에 자국 언론도 충격을 금치 못했다.

일본 축구 전문지 게키사카는 15일(한국 시각) 일본이 코트디부아르와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하자 '혼다 선제골에도 패배…악몽의 연속 실점에서 역전패'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일본은 전반 16분 에이스 혼다 케이스케(AC밀란)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연속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특히 후반 19분부터 불과 2분 만에 윌프레드 보니(스완지시티)와 제르비뉴(AS로마)에게 연속 헤딩골을 허용했다.

게키사카는 "혼다는 일본인 선수 최다 월드컵 통산 3호 골을 넣었다"면서 "정확히 4년 전 남아공월드컵 카메룬과 조별리그 경기(1-0 승리)를 재현하는 듯 한 혼다의 선제골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어 "(역전을 허용한 뒤) 일본은 동점골을 노렸지만 압도적인 힘의 코트디부아르의 공격을 막는 것이 고작이었다"면서 "조별리그 통과의 향방을 크게 좌우하는 첫 경기가 악몽의 역전패가 됐다"고 마무리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닛폰'은 경기 후 인터넷판에서 경기 내용을 전하는 기사 제목에 '슬픈 일이 있을 때 내리는 비'라는 문구를 썼다. 이날 경기에 내린 비를 빗댄 표현이다.

스포츠닛폰은 "(선제골을 넣은) 혼다의 표정이 맑음에서 비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어 "혼다가 첫 골을 넣은 뒤 그 존재감을 나타내듯 집게 손가락으로 몇 번이나 자신을 가리켰다"면서 "그러나 (역전을 허용한 뒤) 종료 직전까지 큰 소리로 선수들을 고무했지만 끝내 초췌한 모습으로 정렬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시사 통신, 산케이 신문, 마이니치 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자국의 역전패를 발빠르게 전했다. 일본은 오는 20일 그리스와 C조 2차전을 치른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