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해설위원은 1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의 아레나 페르남부쿠 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 앞서 “일본 유니폼을 보니 편파 해설이 염려된다”며 조우종 캐스터에게 “혹시 내가 편파 해설을 하면 말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전반전 중 코트디부아르가 골을 넣는데 실패하자 ‘아, 아쉽다’고 탄식하는가 하면 후반 코트디부아르가 득점하자 "피로가 싹 풀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조우종 캐스터는 "너무 그렇게 티를 내시면 곤란하다"고 난처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앞서 스페인의 몰락을 예언했던 그는 이번 일본과 코트디부아르 경기를 앞두고 “코트디부아르가 2대 1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경기는 코트디부아르가 2대 1로 일본을 제치고 역전승을 거뒀다. 이영표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일본이 16강에 진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영표는 월드컵 전 KBS 파업여파로 치열한 홍보전을 펼쳤던 MBC안정환, 송종국 해설위원이나 SBS차범근 해설위원에 반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실제 방송가에서는 KBS와 5년 해설계약을 맺은 이영표가 KBS파업의 최대 피해자라는 우스개 소리가 떠돌기도 했다.
그러나 이영표는 정확한 예측과 탁월한 분석력, 뛰어난 보이스와 발성으로 2014 브라질월드컵의 새로운 신데렐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