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의 폴 스콜스가 15일(한국시간) 2014 브라질월드컵 이탈리아와의 D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분전한 웨인 루니와 관련해 "가장 실망스러웠던 부분은 루니의 경기력이 아니라 루니가 뛴 포지션이었다"고 말했다.
스콜스는 '패디파워블로그'에 기고한 칼럼에서 "나는 예전에도 루니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포지션은 센터 포워드라고 말한 적이 있다"며 이탈리아전에서 중앙 자리에 다니엘 스터리지를 배치하고 루니를 측면 공격수로 기용한 로이 호지슨 감독의 결정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스콜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오랜 기간 루니와 한솥밥을 먹은 대선배로 루니의 플레이 성향과 능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다.
루니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때부터 중앙 공격수에 대해 강한 애착을 보여왔다.
이어 스콜스는 "월드컵의 우승후보 팀의 스코어러를 생각해보면, 네덜란드는 로빈 반 페르시를 최적의 포지션에 기용하고 있고 브라질도 네이마르가 가장 좋아하는 포지션에 배치한다.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르투갈 역시 그렇다"고 덧붙였다.
루니는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다. 전반 37분 왼쪽 측면에서 절묘한 크로스로 스터리지의 골을 도운 장면은 인상적이었지만 골을 넣지는 못했다.
이로써 루니의 월드컵 '無득점' 행진은 9경기로 늘어났다.
스콜스는 루니가 현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가장 뛰어난 공격수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콜스는 "누군가 루니에게 너는 우리의 간판 선수이고 우리의 센터 포워드라고 말해준다면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루니가 중앙에서 뛴다면 반드시 골을 넣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