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는 15일(한국 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 경기장에서 열린 D조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0-1로 뒤진 경기를 뒤집은 역전승이었다. 코스타리카는 전반 24분 에딘손 카바니(파리생제르맹)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9분 조엘 캠벨(올림피아코스)이 강력한 왼발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3분 뒤 오스카 두아르테(브뤼헤)의 절묘한 헤딩슛으로 역전을 만들었고, 후반 39분 마르코스 우레냐(쿠반 크라스노다르)의 쐐기골까지 터졌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28위가 7위를 꺾은 대이변이었다.
경기 후 호르헤 루이스 핀투 코스타리카 감독은 FIFA와 인터뷰에서 "승리해서 기쁘고 선수들이 보인 태도에 축하를 보낸다"고 여유있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루과이가 득점한 뒤에도 선수들은 냉정을 유지했고, 조직적이었고, 열정을 갖고 경기했다"면서 "비록 우리가 아무 것도 얻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중요하고 희망을 주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스카 워싱턴 타바레스 우루과이 감독도 상대의 승리를 인정했다. 그는 "코스타리카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모르겠다"면서 "전술에서 우리보다 나았고, 경기에 잘 반영됐다. 오늘 정말 잘 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잉글랜드와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MVP로 선정된 캠벨은 "우리에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면서 "우리는 이기기 위해 왔다"고 뿌듯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는 승점을 원했고, 우루과이에 달려들었다"고 덧붙였다.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캠벨은 "우리는 여전히 두 강호들과 경기를 남기고 있다"면서 "그들을 상대로도 굉장한 경기력을 보이고 싶다"고 기염을 토했다. 코스타리카는 이탈리아, 잉글랜드와 D조에 속해 있다.
이어 "곧 태어날 아들을 위해 골 세리머니를 했다"면서 "월드컵 골 세리머리를 아들을 위해 한 것은 최고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