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빛바랜 도움' 루니의 골은 9경기째 침묵

잉글랜드 간판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가 월드컵에서 9경기째 무득점에 그쳤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제공)
웨인 루니(28·멘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때린 회심의 슈팅이 옆 그물을 때렸다. 루니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지만 아직 월드컵 무대에서 골 맛을 보지 못한 루니의 징크스가 좀처럼 깨지지 않고있다.

루니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의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D조 조별리그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풀타임동안 도움 1개를 올리며 분전했지만 그토록 바라던 골을 터뜨리지는 못했다.

이로써 루니의 월드컵 '無골' 행진은 9경기로 늘어났다.


루니는 2006년 독일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대표로 총 8경기에 나섰지만 단 한 번도 상대 팀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이날 이탈리아전은 유럽을 대표하는 축구 강국의 라이벌전으로 주목을 받았음은 물론이고 과연 루니가 2014년 브라질 대회 첫 경기에서 지긋지긋한 골 가뭄 탈출을 해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였다.

루니는 팀이 0-1로 뒤진 전반 37분 다니엘 스터리지의 동점골을 도우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루니는 중앙에서 쇄도하는 스터리지의 입맛에 맞는 정교한 크로스로 어시스트를 올렸다.

잉글랜드가 다시 1-2로 뒤진 후반 17분, 루니는 천금같은 기회를 잡았다. 레이튼 베인스의 패스를 받은 루니는 페널티지역 왼쪽 지역에서 공간을 확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공은 옆 그물을 때리고 말았다. 루니는 아쉬움에 고개를 숙였다.

잉글랜드도 고개를 숙였다.

잉글랜드는 전반 35분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에게 중거리 슈팅을 얻어맞고 선제골을 내줬지만 2분 만에 만회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그러나 후반 시작 5분 만에 마리오 발로텔리에게 헤딩골을 허용, 결국 1-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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