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4일 대구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홈 경기에서 9회말 김상수의 끝내기 안타로 6-5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2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은 2위 NC와 2경기 차 1위를 유지했다. 또 두산전 3연패 사슬도 끊어냈다.
무엇보다 자칫 연이틀 역전패 충격에 빠질 수 있던 위기를 끊어냈다. 삼성은 전날 4-2로 앞선 8회 호르헤 칸투에게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맞고 4-6 패배를 안았다. 필승 카드 안지만이 당한 터라 충격은 더 컸다.
14일 경기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6-5로 앞선 9회초 2사, 승리를 바로 눈앞에 둔 상황에서 뼈아픈 동점을 허용했다. 상대 타자도 칸투였다. 마무리 임창용이 직구 승부를 이어가다 칸투에 좌전 안타를 내줬다. 1점을 지키기 위해 좌익수 최형우가 무리해서 잡아보려 했지만 바운드된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튀어 2루타가 됐다.
삼성으로서는 전날 기분 나쁜 장면이 떠오를 수 있었다. 더욱이 삼성은 올해 유독 두산에 약했다. 전날까지 1승5패, 9개 팀 중 유일하게 상대 전적에서 뒤져 있었다. 일단 삼성은 임창용이 후속 홍성흔을 변화구 3개로 삼진을 잡아내며 급한 불을 껐다.
해결사는 유격수 김상수였다. 김상수는 9회말 2사에서 두산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1루 선상 안쪽을 통과하는 통렬한 타구를 날렸다. 2루타에 이어 3루까지 진루했던 채태인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7-6으로 경기를 끝내버렸다. 개인 통산 2번째 끝내기 안타다.
삼성으로서는 기분 나쁜 기억을 날림과 동시에 두산전 징크스를 털어낼 수 있는 계기를 만든 승리였다. 임창용이 시즌 네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지만 3승째(1패 13세이브)를 따냈고, 이용찬은 3패째(3승9세이브)를 안았다.
SK 에이스 김광현은 4년 만에 완투승의 기쁨을 맛봤다. LG와 잠실 원정에서 9회까지 5피안타 1실점(비자책)하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010년 6월 20일 문학 KIA전 이후 개인 통산 5번째 완투승이다. 팀 3연패를 끊어낸 귀중한 역투였다.
올해 국내 선수 1호이기도 하다. 극심한 타고투저 속에 올해 완투승은 더스틴 니퍼트(두산)와 릭 벤덴헐크(삼성) 등 외국인 투수만 해냈다.
롯데는 KIA와 사직 홈 경기에서 최준석의 맹타로 6-4 승리, 3연승했다. 최준석은 2경기 연속 홈런 2방을 몰아치는 괴력을 뽐냈다. 상대 선발 데니스 홀튼을 상대로 4회 솔로포, 5회 투런포를 날린 최준석은 두산 시절인 2006년 5월 15일 잠실 SK전 이후 8년 1개월 만에 개인 2호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롯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은 올 시즌 1호 머리 쪽 몸에 맞는 공을 던져 퇴장을 당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선수 보호를 위해 2003, 2004년 시행했던 '투수가 타자의 머리를 맞힐 경우, 자동으로 퇴장시킨다'는 조항을 부활시켰다.
NC는 마산 홈에서 한화를 10-2로 대파했다. 에릭 테임즈는 4회 쐐기 투런포를 날리며 올해 홈런을 친 15경기(18홈런)에서 모두 승리하는 공식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