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에 이어 대회 두 번째 경기에서도 오심 논란이 터졌다.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아레나 다스 두나스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멕시코와 카메룬의 경기에서 멕시코가 애매한 오프사이드 판정 때문에 땅을 쳤다.
멕시코는 전반 10분 카메룬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날카로운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환호는 금세 실망으로 바뀌었다.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한 것이다. 하지만 느린 화면으로 봤을 때 도스 산토스는 크로스가 올라오는 순간 카메룬 수비수와 동일선상에 머물고 있었다.
전반 30분에도 오심성 판정이 나왔다.
멕시코의 코너킥 공격에서 반대쪽 골 포스트에 서있던 도스 산토스가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공이 넘어오는 과정에서 카메룬 수비수의 머리에 맞았고 산토스가 슈팅을 하는 순간 전체 선수 중 최전방에 위치하기는 했지만 오프사이드로 보기는 어려웠다. 그런데 이번에도 부심은 깃발을 들어올렸다.
월드컵은 개막 첫 날부터 오심 논란 때문에 시끄러웠다. 지난 13일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에서 승부를 결정지은 페널티킥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진 것.
1-1로 팽팽하던 후반 24분, 브라질 공격 진영에서 프레드가 넘어지는 순간 니시무라 유이치 심판은 크로아티아 수비수 데얀 로브렌이 프레드의 어깨를 잡아챘다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네이마르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고 결국 브라질은 3-1로 이겼다.
하지만 니시무라 심판의 판정은 공감을 얻지 못했다. 절대 다수의 축구 팬들의 오심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크로아티아의 니코 코바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시작부터 이런 식이라면 대회를 포기하고 집에 가는 것이 낫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골이 터질 때마다 세리머니 대신 부심의 깃발을 봐야했던 멕시코 감독도 비슷한 기분을 느끼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