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당내 기득권 없는 사람, 당대표에 적격
- 과학적인 정책정당으로 만들 것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6월 13일 (금) 오후 6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
◇ 정관용> 문창극 총리 후보자 논란 관련해서 새누리당 안에서도 이런 저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죠. 이번에 대표 출마 선언 하신 이인제 의원 목소리를 좀 듣겠습니다. 이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이인제>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당 대표 출마 얘기는 조금 있다 제가 바로 여쭤보겠고요.
◆ 이인제> 네.
◇ 정관용> 트윗에 ‘일제 식민지배는 신의 뜻이다. 일본으로부터 기술을 배워 근대화했다. 이 말 뒤에는 그의 민족관, 역사관이 있을 것이다. 결단이 필요한 순간이다.’라는 글 남기셨죠?
◆ 이인제> 네.
◇ 정관용> 직접 쓰셨죠.
◆ 이인제> 네. 제가 직접 쓴 겁니다.
◇ 정관용> 거기서 말하는 ‘결단’은 뭡니까?
◆ 이인제> 지금 이 상황이 아주 복잡하지 않습니까? 본인도 힘들겠지만 지명하신 대통령께서도 아주 어려운 상황이고 또 우리 국민들이 너무 혼란을 겪고 있지 않습니까? 이럴 때는 대담하게 이걸 빨리 정리하고 결정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자꾸 청문회 가서 다 밝히고 해명한다, 이러는데. 이것은 본인의 우리 민족자존에 관한 관점이라든지 우리 불행했던 현대사에 관한 관점이라든지 이런 걸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 해명을 하느냐 못하느냐, 이게 관건 아닙니까? 그러니까 무슨 증거조사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증인신문이 필요한 것도 아니에요. 그러니까 본인이 자꾸 시간 끌지 말고 기자회견을 해서 소상하게 국민들한테 밝혀야 됩니다. 그렇게 하면 국민여론이 용납을 하면 모든 문제가 쉽게 풀려나갈 거고 용납을 못하면 본인이 결정을 해서 빨리 상황을 정리해 줘야 될 것 아닙니까? 저는 그래서 지금 본인이 그런 결단 한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지금 말씀하시는 결단은 자진사퇴라고 하는 결단이 아니라.
◆ 이인제> 아니, 본인이...
◇ 정관용>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혀라, 그거군요.
◆ 이인제> 입장이 아니라 설명을 해야 될 것 아닙니까?
◇ 정관용> 설명을 해라.
◆ 이인제> 네. 지금까지 나와 있는 것만 가지면 정말 저 자신도 너무 당황스럽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문제에 관해서 본인의 진위가 그게 아니다. 내 민족, 나는 우리 민족의, 오히려 우리 민족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또 불행했던 현대사에 있어서 일본의 침략이라든지 식민지배가 얼마나 부당하다 하는 걸 내가 이렇게 설명을 잘 해서 이게 잘못 왜곡돼서 보도가 됐다든지 이렇게 하면 국민들이 판단하실 것 아닙니까? 민주정치는 한마디로 여론정치인데. 국민여론이 받아들이면 순항을 해서 가는 거고 국민여론이 못 받아들이면 그걸 누가 무슨 힘으로 그걸 거역할 수 있겠습니까?
◇ 정관용> 알겠습니다. 오늘 나온 보도들, 인용된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부정적인 시각이 훨씬 높거든요.
◆ 이인제> 그러나 본인이 해명을 할 기회를 아직 안 갖고 본인이 자꾸 청문회에 가서 이야기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또 뭐 언론사를 고발한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그렇게 하지 말고. 이것은 청문회까지 갈 필요가 없어요. 이건 무슨 증거조사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증인신문이 필요한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무슨 의혹이 아니라 의문이란 말이죠. 그러니까 이건 지금 빨리 기자회견 해서 해명을 하고 그걸 국민들이 받아들이면 문제가 없는 것이고.
◇ 정관용> 알겠습니다. 기자회견 이후에 여론동향을 봐서 그냥 결정하자, 이런 말씀이시군요.
◆ 이인제> 본인이 스스로 결정을 해 줘야 될 것 아닙니까?
◇ 정관용> 그런데 지금 다른 당권 도전, 즉 대표 출마 선언 하신, 예를 들어서 서청원 의원이나 김무성 의원, 또 당 지도부, 이런 분들은 청문회로 그냥 가자는 입장인 것 같아요. 이인제 의원하고 조금 생각이 다르신데,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 이인제> 청문회까지 갈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이것은 자기의 생각. 말은 생각에서 나온 거고, 생각은 어떤 관점에서 나오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본인이 잘못 보도돼서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이것을 잘 설명을 할 기회를 지금 당장 해야죠. 자꾸 지금 청문회까지 간다고 시간이 많이 걸릴 뿐만 아니고 자꾸 정치공방화하지 않습니까?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 과거에 강연한 동영상도 있고 또 녹취록도 있고. 이런 것들이 여러 곳에 있지 않습니까? 또 박사학위 논문도 있고, 썼던 칼럼도 있고.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기자회견을 해서 ‘그때 그런 식의 표현이 있지만 내 진위는 국가를 위하고 민족을 위하고 이런 것이다.’라고 하는 식은 일종의 변명 아닐까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 이인제> 아닙니다. 그러니까 무슨 다른 사건 같은 것. 이런 돈 문제랄지 이런 게 혹시 있다면 그런 건 이제 여러 가지 조사하는 과정도 필요하고 하니까. 청문회 가서 정확하게 증거를 가지고 밝히면 해명을 하면 되는 것이지만. 이것은 지금 국무총리라는 자리는 굉장히 대통령 다음으로 상징적인 자리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우리 국민들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다 보고 있단 말이죠. 그러니까 올바른 국가관, 역사관 또 우리 민족에 대한 관점, 이런 것들이 문제가 있다면 갈 수 없는 자리 아닙니까? 그러니까 본인이, 본인은 지금 왜곡됐다, 이렇게 하면서 고발까지 한다고 이야기하고 계시는데. 국민들을 상대로 직접 기자회견 하면 온 언론이 다 그대로 본인의 해명을 보도해 줄 것 아닙니까?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기자회견을 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인사청문회에 간다고 치면 인사청문회 그 위원장은 야당이 맡게 돼 있어요, 이번에는.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만약 안 되면 이건 뭐 직권상정하기도 어려운 얘기고 또 국회 표결로 들어간다손 치더라도 지금 이 새누리당이 과반에 아주 간당간당한 상태에서 벌써 초선 의원 6명은 반대한다는 것을 명확히 했고 표결도 안 될 것 같고.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인제> 아니, 이제 그 복잡한 것을 미리 얘기할 필요는 없고요. 지금 야당이 이미 정치 쟁점화해서 정략적으로. 뭐 야당을 제가 비난하려고 드리는 말씀은 아니고요. 벌써 청문회도 보이콧하겠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본인이 이건 증거조사가 필요 없는 거니까.
◇ 정관용> 먼저 기자회견부터 해라?
◆ 이인제> 충분히 국민들을 향해서 기자회견을 통해서든지 설명을 해서.
◇ 정관용> 알겠습니다. 청문회 이후의 얘기는 그 후에 따지자 이 말씀이군요.
◆ 이인제> 그렇습니다. 그렇게까지 꼬이면 안 되지 않습니까?
◇ 정관용> 이인제 의원 이제 당 대표 출마 선언하셨는데. 그 출사표를 던지신다면?
◆ 이인제> 지금 이제 우리 국민들께서 세월호 참사 이후에 국가 전체를 개조하라고 명령을 하고 계시고 대통령도 다짐을 하고 계시는데요. 국가 개조는 다른 게 아니라 우선 정당부터 개조하고 그리고 이제 정부 개조를 이끌고 이렇게 해야 국가 개조가 되지 않습니까? 개조라는 것은 그야말로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당내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사람이 나빠서가 아니라,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이런 혁명적인 변화를 이끌기에는 상당히 부족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그런 기득권이 없는 사람이고 또 오랫동안 한국 후진적인 정치에 대해서 제가 많은 통찰을 하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제가 대표가 되면 그야말로 우리 국민들 눈높이에 맞춰서 정말 국민들을 위해서 행동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이런 현대적인 정당으로 만드는 개조를 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출마하게 됐습니다.
◇ 정관용> 그 혁명적 변화의 구체적인 핵심 내용 한 두 가지만 말씀해 주신다면?
◆ 이인제> 그러니까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이 되어야 됩니다. 정치적인 국민들의 욕구를 입법이라든지 예산이라든지 또 사회적인 갈등 이런 것을 구체적으로 정당이 앞장서서 해결을 해야 되는데. 지금 그 현장에 정당은 없고 대통령과 정부만 있지 않습니까?
◇ 정관용> 네.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정당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습니까? 당청관계 이런 것을 바꾸겠다, 이 말씀인가요?
◆ 이인제> 아닙니다. 정당이 적어도 선진국. 독일의 기민당이라든지 미국의 공화당, 영국의 보수당처럼 그런 문제해결 능력을 갖추는 정당으로 완전히 인프라도 갖추고. 또 말하자면 정당 당내 민주주의도 완벽하게 구현하고 이런 것은 크게 시간이 많이 걸리고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게 아닙니다. 제가 아주 시원시원하게 당을 좀 선진국 정당처럼 이렇게 아주 과학적인 정책 정당으로 만들 자신이 있어요.
◇ 정관용> 당내 민주주의 확대, 당 정책역량 강화. 뭐 이런 것들입니까?
◆ 이인제>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이런 당내 민주주의나 당 정책역량 정도는 기득권이 있는 분들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 이인제> 지금 기득권이 있는 분들은 이건 말하자면 지금 현재의 이 낡은 구조나 인식, 관행, 틀 이런 걸 다 해체를 하고 새로 지어야 되는데 지금 상대적으로 기득권 가진 분들은 이 틀, 이 질서 안에서 상대적으로 좀 더 따뜻한 곳에 계시지 않습니까?
◇ 정관용>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인데 안대희 총리 후보자가 스스로 낙마하고 문창극 지명자 나왔는데 또 논란이 이렇게 시끄러워요. 그런데 그 인사를 담당하고 있는 책임자인 김기춘 비서실장은 유임됐는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이인제> 그건 내부에서 누가 어떤 책임을 져야 되는지 그건 제가 내용을 잘 모르기 때문에 그건 제가 단정적으로 지금 어떤 의견을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 정관용> 청와대 인사위원회의 위원장이 김기춘 비서실장이시거든요?
◆ 이인제> 그런데 이제 내부에서 어떻게 해서. 그리고 이제 제가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불거져 있는 이 문제. 이 문제에 대해서 지명된 후보가 어떻게 진상을 잘 밝히고 국민들 여론에서 이제 해명이 될는지...
◇ 정관용> 반응이 나오는지?
◆ 이인제> 그건 아직 불확실하지 않습니까?
◇ 정관용> 그거부터 먼저 보자? 알겠습니다.
◆ 이인제> 그렇습니다.
◇ 정관용>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인제>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네. 문창극 후보자 기자회견 빨리 해라라는 그 말씀이군요.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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