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은 12일(현지시간) 시에라리온 정부가 전날 카이라훈 동쪽 지역에 있는 학교와 극장, 나이트클럽, 박람회장 폐쇄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 지역으로 들어가는 모든 차량과 승객은 검문소에서 의학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에볼라가 지금까지 시에라리온에서 모두 16명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밝혔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카이라훈에서 에볼라 확진 환자가 30명 이상이 확인됐으며 사망자가 7명이라고 보고했다.
에볼라는 보건당국이 환자를 격리시키고 주민들에게 에볼라 사망자나 감염자와의 직접접촉을 피하라고 경고하고 나서 기니에서 확산이 둔화되고 라이베리아에서는 중지됐다.
WHO는 시에라리온의 경우 지역사회의 저항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공산이 있는 사람을 확인하고 접촉하려는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에라리온 보건부 관계자들은 지난 10일 에볼라 사망자가 지난주 6명에서 최소 12명으로 늘었다고 밝히면서 사망자들이 올해 에볼라가 발병해 200명 이상이 숨진 진원지인 기니와의 국경에 가까운 동부 카이라훈 지역에 집중됐다고 말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구토, 고열, 설사 및 출혈 등의 증세를 보이며 치사율이 최대 90%에 이르고 있으나 아직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발견되지 않았다.
에볼라는 숙주인 동물에서 인체에 감염될 수 있으며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을 접촉한 사람에게 전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