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라크 불안'에 크게 올라

1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이라크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퍼진 탓에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13달러(2.0%) 높은 배럴당 106.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9월1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2.96달러(2.69%) 오른 112.91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유가가 일제히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이라크 정정 불안으로 원유 공급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급속히 퍼졌기 때문이다.

이라크 북부를 장악한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남쪽으로 세력 확장을 시도하고 있어 이라크에서는 본격적인 내전 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알카에다의 분파인 ISIL은 10일 이라크 제2도시 모술에 이어 11일에는 살라헤딘 주의 티크리트를 장악했다. 올해 초 수중에 넣은 서부 안바르주 라마디와 팔루자를 합치면 이라크 중앙정부 관할지역 가운데 30%를 확보한 셈이다.

ISIL의 통제력이 아직은 석유 생산을 위협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국제유가 상승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금값은 이라크 정정 불안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며 나흘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8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12.80달러(1.0%) 올라 온스당 1,2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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