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내무부는 수도 멕시코시티와 인접한 멕시코주(州) 툴티틀란시(市)의 한 건축연구소에 저장된 방사성 물질의 일부가 도난당해 멕시코시티를 포함한 중부, 서동부지역 10개주에 방사능 오염 경계를 내렸다고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무부는 없어진 방사성 물질을 회수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하는 한편 도난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도난당한 물질은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잘못 취급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 내무부는 밝혔다.
멕시코에서는 작년 12월에도 병원에서 폐기물처리장으로 향하던 항암치료용 방사성 물질인 코발트-60이 중부 이달고주(州)에서 도난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트럭 안에 실린 내용물을 모르는 절도범들이 이를 훔쳐 취급하다가 일부는 방사능에 오염되기도 했다.
멕시코에서는 지난 수년간 도난당한 방사성 물질이 별다른 노출사고 없이 회수됐으나 병원에서 폐기하려던 코발트-60은 처음으로 인체에 노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