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대통령 암살음모 관련 야권인사 수배

베네수엘라 검찰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암살 음모와 관련해 야권의 주요 인사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2012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했던 디에고 아리아 전 유엔주재 대사와 페드로 부레이 전 국영석유기업(PDVSA) 해외부문장, 변호사 리카르도 코에슬링 등이 대상이라고 현지 일간 엘 우니베르살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이스 오르테가 디아스 베네수엘라 검찰총장은 이들을 대상으로 마두로 대통령 암살 모의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3명은 모두 야권의 반정부 강경파들에 속한다.

오르테가 디아스 총장은 이들이 국외로 도피했을 가능성이 있어 인터폴에 수배 요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암살 모의에 직접적으로 가담한 혐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조사를 위한 출두 명령을 거부했다고 오르테가 디아스 총장은 설명했다.

검찰은 야당 대표였던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의원이 암살을 최초로 기도한 것으로 보고 16일 출두하라고 요청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마차도를 넉 달째 지속한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인물로 지목하고 있다.

마차도는 지난 3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회의에 파나마의 초청으로 참석해 정부 실정을 비난함으로써 헌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의회로부터 제명당하고 면책특권을 박탈당했다.

마차도를 포함한 야권 인사들은 검찰이 이른바 대통령 암살 음모 사건을 날조해 누명을 뒤집어씌우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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