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희, 손승락 대신 넥센 승리 지켰다

한현희. (자료사진=넥센 히어로즈)
넥센은 지난 9일 마무리 손승락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지난 8일 두산전에서 9회 6실점하며 무너진 탓이었다. 그렇다고 질책성은 아니다. 어깨가 좋지 않아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뺏다.

대신 한현희가 임시 마무리 자리를 꿰찼다.

물론 임시 마무리지만 한현희에게는 또 다른 경험이었다. 셋업맨으로 활약하며 홀드왕까지 올랐지만, 마무리 자리는 처음이었다. 지난해 7월23일 두산전에서 올린 세이브가 유일한 세이브였다.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홈 경기. 한현희는 7-4, 3점 차로 앞선 8회초 1사 2, 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개인 통산 두 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올해 처음 마무리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상황은 쉽지 않았다. 8회초 1사 2, 3루 위기. 내야 땅볼 하나로도 점수가 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한현희는 침착했다. 첫 타자 박해민의 강습 타구를 침착하게 처리했다. 타구를 잡은 뒤 곧바로 홈에 던졌고, 3루 주자 박석민을 홈에서 잡았다. 이어 대타 김태완을 1루 플라이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한현희는 9회초도 실점 없이 막았다. 김상수를 삼진, 야마이코 나바로를 2루 플라이로 잡은 뒤 박한이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현곤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넥센은 선발 앤디 밴 헤켄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밴 헤켄은 시즌 7승째를 챙기면서 다승 공동 3위로 올라섰다. 타선도 삼성 선발 배영수에게 4회까지 6점을 뽑아내며 일찍 승기를 잡았다.

한편 두산은 NC를 4-3으로 제압했고, KIA는 한화를 11-10으로 꺾고 3연전을 싹쓸이 했다. LG-롯데의 사직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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