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한현희가 임시 마무리 자리를 꿰찼다.
물론 임시 마무리지만 한현희에게는 또 다른 경험이었다. 셋업맨으로 활약하며 홀드왕까지 올랐지만, 마무리 자리는 처음이었다. 지난해 7월23일 두산전에서 올린 세이브가 유일한 세이브였다.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홈 경기. 한현희는 7-4, 3점 차로 앞선 8회초 1사 2, 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개인 통산 두 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올해 처음 마무리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상황은 쉽지 않았다. 8회초 1사 2, 3루 위기. 내야 땅볼 하나로도 점수가 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한현희는 침착했다. 첫 타자 박해민의 강습 타구를 침착하게 처리했다. 타구를 잡은 뒤 곧바로 홈에 던졌고, 3루 주자 박석민을 홈에서 잡았다. 이어 대타 김태완을 1루 플라이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한현희는 9회초도 실점 없이 막았다. 김상수를 삼진, 야마이코 나바로를 2루 플라이로 잡은 뒤 박한이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현곤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넥센은 선발 앤디 밴 헤켄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밴 헤켄은 시즌 7승째를 챙기면서 다승 공동 3위로 올라섰다. 타선도 삼성 선발 배영수에게 4회까지 6점을 뽑아내며 일찍 승기를 잡았다.
한편 두산은 NC를 4-3으로 제압했고, KIA는 한화를 11-10으로 꺾고 3연전을 싹쓸이 했다. LG-롯데의 사직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