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원산-금강산 국제관광특구 결정…"대규모 관광객 유치"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물론 남한 관광객도 대규모 유치 계획"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원산개발 계획도 (사진=남북포럼)
북한이 강원도 원산과 금강산지구를 국제관광지대(특구)로 결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강원도 원산-금강산지구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를 내오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대한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정령이 11일 발표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설치 목적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변모되는 원산 지구와 동해 명승지들에 대한 국제적인 관광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은 "원산-금강산국제관광지대에는 원산지구, 마식령스키장지구, 울림폭포지구, 석왕사지구, 통천지구, 금강산지구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원산-금강산국제관광지대에는 해당 지역과 대상에 따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과 경제개발구법, 외국투자관련법규들이 적용된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북한이 원산-금강산 일대를 국제관광지대로 설치한 것은 앞으로 외국 자본을 투입해 원산 갈마비행장을 이전 확장하고 원산항과 고성항 등을 통해 대규모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북관계 개선 이후 남한 관광객을 육로로 금강산과 원산을 연결하고 원산갈마비행장 직항노선과 동해안 항로를 이용해 남한 관광객을 끌여들이려는 계획도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달 22일 원산과 금강산지구를 국제관광지대로 결정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하부구조 개발계획을 밝혔다.

비행장 – 원산비행장은 현재 도시중심부로부터 적당한 위치로 옮기면서 하루 수천명의 수용능력으로 새로 건설하기로 했다.

항구 – 원산시내에 있는 항은 안변군으로 이설하면서 년간 200만t의 화물통과능력으로 새로 건설하며, 갈마반도에 년 25만명 능력의 여객부두를 새로 건설한다.

현재의 원산-금강산사이의 120㎞구간 철도를 개건하면서 앞으로 화물수송용으로 이용하고 원산-금강산관광도로와 병행해 90㎞구간의 새로운 고속관광철길을 건설하기로 했다.

원산-금강산관광도로(107㎞)를 개건 현대화한 뒤 그대로 이용하면서 새로운 원산-금강산도로를 주민지구와 관광개발지대를 우회하는 방향으로 건설하기로 했다.

또한 국제적인 관광도시의 성격에 맞게 원산시 중심부 도로를 확장해 원산-마식령스키장도로(25㎞), 마식령스키장-울림폭포도로(22㎞), 원산-석왕사도로(47㎞)를 개건현대화하면서 지구별로 윤환망을 형성할 계획을 세웠다.

전력보장시설은 통천지구와 금강산지구를 비롯해 원산-금강산지구에 수 만KVA능력의 변전시설을 새로 조성하며, 통천수력발전소와 안변청년발전소의 전력생산능력을 늘이고 지붕형태양전지들을 설치해 발전능력, 변전능력을 수 십만KW 더 확장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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