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진출 국민 1천500여명…교전지역엔 없어"

주이라크 대사관 "외출 자제·안전수칙 준수 당부"

이라크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와 정부군 사이의 교전 지역에 머무는 우리 국민은 한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이라크 한국 대사관은 12일 "이라크에 있는 우리 국민 1천500여 명 가운데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와 정부군이 교전을 벌이고 있는 서부 안바르, 북부 니네바와 살라헤딘, 중북부 키르쿠르 등 4개 주에 머누는 우리 국민은 한명도 없다"고 밝혔다.

이라크에는 현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사업을 진행하는 한화건설 등 10여 개의 대기업을 포함해 모두 80여 개의 한국 업체가 진출해 있다.

현지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은 기업 관계자와 대사관, 영사관 직원이 대부분으로 비스마야 현장을 포함한 바그다드 주변에 500여 명, 남부 바스라에 500여 명 등 모두 1천500여 명에 이른다.

대사관 관계자는 "북부 모술에 인접한 쿠르드자치정부(KRG) 지역에도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 LG전자 등 10여 개 업체 직원 120여 명이 머물고 있지만 KRG 군 조직인 민병대 페쉬메르가아 철통같이 방어해 안전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사관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방탄 차량 이용·무장 경호원 대동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해 신변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교민들에게 당부했다.

특히 모술과 인접한 KRG의 아르빌과 도후크 지역의 우리 국민에게는 현지 상황과 함께 자체 안전대책도 점검해 달라고 덧붙였다.

알카에다에서 퇴출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ISIL은 10일 이라크 북부 니네바 주도 모술을 장악한 데 이어 전날에는 살라헤딘 주도 티크리트까지 장악하고 남쪽의 수도 바그다드를 향한 진격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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